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아름다운 구역

하마사 2007. 7. 14. 20:48

몇 일전에 병원에 입원하신 집사님을 심방하였다.

담석으로 고통받다가 입원하여 수술을 받고 회복중이셨는데

구역장께도 알리지 않고 혼자 입원하여 수술 받은 후에야 알려왔다.

연락을 받고 급하게 병실을 찾으니 통증을 느끼면서 반가이 맞아주셨다.

급히 연락을 받은 구역식구들도 함께 병원을 찾았다.

집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큰 감동을 받았다.

수술실에 들어갈 때 너무나 긴장이 되고 걱정이 되었다는 것이다.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의사선생님이 수술동의서를 설명하면서

수술중에 죽을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이다.  

수술전에 의례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집사님에게는 충격이었다.  

구역장님께 전화를 드려 기도를 부탁하지 못한 것이 후회되었다고 한다.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급한 마음에 기도를 했는데,

가장 먼저 한 기도가

수술 잘 되어 구역식구들 얼굴을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매주일 구역예배를 함께 드리는 구역식구들이 얼마나 소중했으면

수술실에 들어가며 가장 우선으로 이런 기도를 드렸을까?

가족들이 덜 소중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구역식구들이 좋았다는 증거가 아닐까?

이런 구역이라면

어떤 어려움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가족같은 구역식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집사님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수술 이후에 가장 먼저 달려간 구역식구들의 얼굴을 반갑게 만나게 해주셨다.

이것이 그리스도안에서의 참된 공동체의 모습이 아닐까?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이

오늘도 구역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을 경험하면서

참으로 기쁘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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