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과테말라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투표가 있었다.
TV를 보면서 숨을 죽이며 지켜본 온국민들,
특히 강원도민과 평창군민들의 염원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평창이란 소리를 기다렸을 것이다.
자크로게 IOC위원장의 입에서 소치라는 말이 들릴 때
허탈한 마음이란...
이럴수가!
그토록 염원하며 8년동안 준비했던 유치의 모든 노력이 몇 표차이로 또 실망을 안겨주다니...
나는 강원도에서 자란 강원도민이었고
지금도 부모님이 강원도에 살고 계시기에 이번에 꼭 평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희망이 있었다.
특히 강원도민과 평창군민이 한마음이 되어 유치의 노력을 기울이던 모습이
감동을 주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화면에 비친 유치단 일원의 눈물 훔치는 장면과
평창 현지 주민이 눈물 흘리는 장면이 나올 때 나는 가슴이 뭉클했고 눈시울이 찡했다.
얼마나 수고하면서 승리를 손꼽아 기다리던 순간이었던가?
그 짧은 순간에 유치를 위해 땀흘렸던 지나간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으리라.
그들의 눈물은 아쉬움을 품은 눈물이었지만 아름다운 눈물이었다.
평창을 위한 노력이 없었으면 그냥 덤덤히 지나갔을 것을...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지닌채 눈물 흘리는 사람은
평창을 위해 그만큼 사랑과 열정으로 땀을 흘렸다는 증거일 것이다.
비록 결과는 소치에게 패했다 할지라도
그동안 수고하신 모든 분들의 노력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정치인들, 체육인들, 기업인들, 주민들 그리고 온 국민들이 마음을 모았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사랑과 열정의 눈물을 또다른 분야에 쏟아부어
더 좋은 미래를 일구어내는 원동력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