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메너

하마사 2007. 3. 30. 00:21

목사님들끼리 메너와 능력이란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가장 이상적인 목사님은

능력도 있고 메너도 좋은 목사님이다.

그런데 능력은 있지만 메너가 없는 목사님과

능력은 없지만 메너가 있는 목사님 중에 어떤 목사님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능력은 조금 부족해도 메너는 지킬 줄 아는 목사가 더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어떤 성도님이 목사님을 모시고

식당에 갔는데

목사님이 그 분과 대화는 하지 않고 신문만 읽고 있다면

대접하는 분이 어떤 생각이들까?

식사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신문을 뒤적이며 자기 할일만 하고

주문하여 나온 식사가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다른 메뉴를 주문한다면

메너가 없는 목사님이 아닐까?

이런 메너없는 목사님 보다는

실력과 능력은 부족하다 할지라도

메너있는 목사가 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 메너만 좋고 실력과 능력이 부족하다면 그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설령 메너는 없어도 성도들의 영적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목사님도 필요하다.

그래서 강단에서 욕을 하고 반말을 하는 등 독설적인 언행을 하더라도

성도들은 이해하며 은혜로 받아 넘기곤 한다.  

그런데 능력있고 인기 있는 목사님이 되더라도

사석에서 기본적인 메너와 에티켓은 지켜야 할 것이다.

사람은 자기 중심적이라 자기를 높여주면 낮아지기가 쉽지않은 듯 하다.

목사님은 섬기기보다는 주로 섬김을 받는 자리로 오해하기 쉽다.

성도님들이 목사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실력과 메너를 겸비한 목사,

초심을 잃지않고

끝까지 변질되지 않고 순수함과 겸손함을 지니며 사는 사람이 되고프다.  

'자기노출 > 삶자락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난  (0) 2007.04.06
결혼기념일  (0) 2007.04.04
전화한통의 위력  (0) 2007.03.27
딸의 생일날  (0) 2007.03.24
행복공식  (0) 2007.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