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화 한통을 받고 하루종일 마음이 씁쓸했다.
지난주일 저녁에 공동의회에서
안수집사와 권사, 명예집사와 명예권사 선출이 있었는데
자기 이름이 왜 빠졌느냐를 묻는 전화였다.
추천기준이 어떻게 되었기에 자기가 권사가 될 수 없었느냐는 것이다.
처음에는 남편집사님이 전화를 하여 묻더니
나중에는 당사자까지 전화를 하여 따지듯이 묻는 것이다.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고 어안이 벙벙했다.
누구는 십일조도 제대로 안하는데 권사가 되었고
자기는 십일조도 하고 멀리서 교회출석하는데 왜 안되었느냐며
자기가 꼭 되어야 하는데 안되었다고 항변하는 투다.
권사를 감투로 생각하기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자기가 교회일의 기준이 되었기에
자기기준을 가지고 남을 판단하는 자기 교만이 배어있지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가?
말로 설명을 드리기는 했지만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이런 사람이 권사가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직분은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것이라 여기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어여삐여기셔서 주시는 것으로 믿고
더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하는 것이거늘...
당연히 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감사와 감격이 없고
섬기기보다는 높임받으려 할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교회봉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직분을 목표로 하기에 원하는 직분을 받으면 교회봉사도 접고
봉사를 하더라도 섬기는 자세가 될 수 없을 뿐만아니라
함께 봉사하는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사람이다.
어제 하루는 전화 한통으로 인해 사람을 깊이 생각해보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