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신학교 동기 목사님과 통화할 일이 있었다.
지난 연말에 섬기던 교회를 사임하고 개척교회를 준비한다는 말을 들었기에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전화를 했더니 기도원에서 7일째 금식기도중이라고 하며
반갑게 전화를 받았다.
나이는 나보다 여러해 어린 목사님이지만
신학교 다닐 때 매주 금요일마다 기도원에서 밤을 새우며 함께 기도하던 목사님이라
언제나 관심을 가지고 서로 교제하고 있는 사이다.
여러해 동안 부목사로 섬기던 청주에 있는 교회를 사임하고
교회로 부터 충분한 후원없이 개척을 준비한다고 하여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되었다.
그러나 기도원에서 기도로 준비한다고 하며 전화를 받는 목소리가 밝아 다소 안심이 되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가 개척교회를 먼저하여 자료를 잘 준비하여 둘테니
형님이 개척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고 하면서 오히려 나를 격려해준다.
교회건물과 사택을 물색해놓았다고 하면서
개척교회이름까지 알려준다.
그리고 그동안 하나님이 구체적으로 도와주신 은혜를 간증한다.
금식기도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까와지면서 영이 맑아져 은혜가 충만한듯 하다.
나도 10일금식과 일주일금식, 5일금식, 3일금식, 3일단식을 하며
하나님께 절규하며 나아갔던 경험이 있었는데
자기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께 나아가면
따스하게 만나주시고 위로하시며
용기주시는 은혜가 분명히 있으리라 믿는다.
금식기도하는 목사님이
호렙산 굴에서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새로운 사명을 받아 목회에 승리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