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목사님들과 송년모임을 조촐하게 하면서
볼링시합을 했다.
작년에도 이맘 때에 볼링을 치러갔었는데
그러고보면 1년에 한번 가는셈이다.
두명이 한 조를 이루어 세 게임을 했는데
5개조 중에 첫게임과 둘째 게임의 점수를 합산한 결과는 3위였다.
아쉬웠는지 한 게임 더하자는 제안을 누군가하고
세 게임을 합산한 점수를 최종성적으로 하기로 하고
마지막 게임을 했는데
내가 오늘의 최고점수를 내면서 활약하고
같은 조의 목사님도 처음에는 부진하다가 갈수록 잘하셔서
1, 2위를 제치고 수십점 차이로 1등을 하였다.
볼링도 칠수록 요령이 생겼다.
갈수록 점수가 잘 나오더니 마지막 게임에서는 162점이라는 성적이 나왔다.
잘 치는 분들이야 낮은 점수지만
일년에 한번가서 치는 사람으로서는 좋은 점수이지 않을까?
그것보다도 극적인 역전승이 더 재미있었다.
3등에서 1등으로 올라서는 기분이 정말 짜릿했다.
1등과 수십점이상 차이가 났었지만 오히려 수십점차이로 이겼으니 말이다.
게임은 끝까지 해보아야 하는 것임을 또 한번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앞서 있는 사람이라도
결산할 때는 뒤에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성경에도 '먼저 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자가 먼저 된다'는 말씀이 있듯이 말이다.
끝이 좋아야 정말 좋은 것이다.
아무리 처음에는 1등을 한다 할지라도 마지막판에 역전당할 수 있음을 알고
언제나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