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송년회

하마사 2006. 12. 20. 11:37

이 해가 저물어 가고 있나보다.

여기저기서 송년회 모임을 한다고 연락을 한다.

직장생활 할 때 만났던 친구들이 어제 송년모임을 갖고는

나만 빠졌다고 서운하다며 조금은 혀가 꼬부라진 소리로 밤늦게 전화를 했다.

어제는 남선교회 신.구회장 모임이 있어 저녁 11시 반경에야 교회에 도착했다.

구역장, 권찰 송년회도 해야하고

경조부 임원들 송년회도 해야하고

신학교 동아리송년회도 해야하고

친구들 송년회도 해야하고

가족들 송년회도 해야하고

이거 먹을 일 많아서 좋은데 너무 무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렇게 송년회를 갖는 것은 이 해가 지나가는 것을 아쉬워한다는 뜻인가보다.

지나가는 세월을 누가 잡을 수 있겠는가?

기분좋게 보내고

새해를 기쁘게 맞아들여야 겠다.

요즘 염색을 하지않았더니

주변에 여러 분들이 머리에 이슬이 언제 그렇게 많이 내렸느냐고 하신다.

새치가 많아 염색을 하다가 이제는 40대 중반이니

새치가 있어도 중후한 멋이 있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염색을 하지 않는다. 

지금은 염색을 하지 않아도 자신있지만

더 나이가 들면 염색을 하려고 노력할 때가 올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오늘 아쉬워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일의 희망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금년을 보내면서 아쉬운 점도 많겠지만

기쁘고 감사한 일들을 떠올리며

홀가분하게 보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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