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에 친구목사들을 만났다.
거의 4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다.
신학교때 세 명의 친구들이 삼우회를 만들어 중보기도하며 교제했었는데
세월이 흘러 전도사들이 모두 목사가 되었고
각자의 사역지에서 충성을 하다가
오랜만에 만남을 가졌다.
두 명은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었지만 아직 한명은 결혼을 하지 않아
미혼인 친구를 배려하여 친구들끼리만 만났다.
가족모임을 가지다 보니 미혼인 친구가 왠지 더 외로워보였기 때문이다.
미혼인 친구가 작년 말에 섬기던 교회를 사임하고 미국 유학을 준비중에 있었다.
평탄한 사역의 길이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또 한 친구는 서울의 강남에 있는 교회의 부목사로 섬기고 있는데
이제 담임목회지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었다.
신학교 시절 미혼이었던 두 친구의 사랑이야기를 떠올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10년이 지나버린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며 추억을 더듬고
또한 미래의 비전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10여년의 세월이 서로를 많이 변하게 하였음을 알수 있었다.
머리 숫이 많이 빠져있는 친구와
흰 머리카락이 검은 머리카락 숫자외 비슷한 나와 같은 사람도 있었다.
앞으로 10년 후면 또 어떻게 변해있을까?
그때는 머리카락은 더욱 희어져 있다할지라도
마음과 영혼은 더욱 맑고 투명하게 변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가 미국으로 떠나기전에 다시한번 만나기로 했다.
모두들 바쁘게 살아가다보니 자주 만남의 기회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리워지는 것이 사람일텐데...
주변의 사람들에게 그리워지는 사람으로 기억속에 남아있으면 좋으련만.
이런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눌 그때가 오면
이미 우리는 노인의 축에 끼어있겠지?
그 때를 위해서라도
오늘을 더욱 열심히 살아서
나중에 웃으면서 나눌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