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결혼식

하마사 2006. 11. 25. 15:07

오늘 교회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신부측 부모님이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들이라

많은 성도님들이 오셔서 축하하며 예배에 참석하셨다.

양가 부모님과 신랑 신부 그리고 모든 하객들이 기뻐하며

결혼식에 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모든 분들로 부터 축복가운데 교회에서 결혼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것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요즘은 결혼식에 참석하거나 주례를 할때 신부측 아버님의 모습에 정이가곤 한다.

신부와 함께 손을 잡고 입장하시는 신부측 아버님의 모습이

언젠가 내 모습이 되리라는 생각때문이다.

딸이 없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나도 막내딸이 있다보니

관심이 가게 된 것이다.

사람이 이렇게 주관적인 존재임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온갖 사랑과 애정을 쏟아 기른 딸을 보내는 아빠의 마음이 어떨까?

 

요즘 한창 재롱부리며 커가는 딸을 대할 때마다 행복하다.

퇴근하면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을 하며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두살난 딸을 보면

얼굴에 웃음이 만발하곤한다.

우리집 엔돌핀제조사인 딸이 태어나면서부터 우리집에 웃음이 끊일날이 없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쁜 딸을 시집보내는 날!

아빠의 마음은 행복하기도 하지만 서운한 마음도 있으리라.

이제 두살인데 그 딸을 시집보낼 생각을 하는 내가 이상하지만

요즘은 결혼식에 참석하면 그 생각이 나는걸 어떻게하랴.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 결혼식을 통해서 배어나기 때문이리라.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 한평생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칭찬과 높임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정을 이루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이 벌써부터 간절하다.

지은아! 아빠의 소원대로 건강하게 잘 자라 일평생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결혼식에 참석하고 딸 생각이 나서 입가에 미소를 띠며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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