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교회개척의 어려움

하마사 2006. 11. 25. 18:41

어제 신학교 동기목사님인 이목사님이 교회를 찾아오셔서 함께 만났다.

교회를 개척하셔서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개척멤버가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는 말과 함께 

개척을 위해서 기도로 더 많이 준비해야 했다는 말도 했다.

그리고 기도하는 중에 개척을 접고 다른 목회지를 구하고 있다고 했다.

개척교회의 어려움을 실감케 하는 만남이었다.

그리고 나를 데리고 간 곳이 동기목사님 부부가 얼마전에 개척한 교회였다.

지하에 있는 교회였는데 얼마전까지 다른 목사님이 가족들과 함께 사역하다가

교인들이 증가하지 않자 교회를 매각하고 떠나신 자리였다.

개척의 비전을 가지고 기도하고 계셨던 동기 목사님인 김목사님 부부가

그 교회를 인수하여 오시게 되었다는 것이다.

신학교 다닐 때 부부가 모두 함께 공부했던 분들이라 아주 반갑게 맞아주셨다.

강대상과 장의자 등 교회집기들이 그대로 있었기에

예배드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었다.

단지 교인들이 한명도 없다는 것이 다를 뿐이었다.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비전을 가지고 부부가 함께 시작한 개척이라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있으리라는 믿음이 왔다.

신실한 분들이라 기도하며 기다리면 하나님이 사람을 붙여주시리라 믿는다.

그러면서 이목사님이 그래도 부부가 서로 의지하며 버틸 수 있으니 행복하다고 했다.

본인은 결혼도 하지 않아 함께 의논하고 의지하며 기도할 수 있는 개척멤버가 없는 것이

너무 외로웠다는 하소연을 했다.

어떤 통계를 보니까 10개교회를 개척하면 3년이내에 7개 교회는 문을 닫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도 하나님의 교회가 더 필요하기에 개척교회를 세우시고

그 교회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더 확장해 나가시려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교회들이 많은데 왜 개척교회가 더 필요할까?라는 의문도 가져보았었는데...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에

그들을 향해 더욱 열심히 복음을 전할 수 밖에 없는 개척교회가 더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이 주인이시기에

그분의 뜻가운데 인도해가시리라 믿는다.

이목사님은 새로운 사역지로 인도해주시고, 

김목사님 부부에게는 개척한 교회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로 날마다 부흥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도와주시길 기도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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