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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짐을 나누어지는 교회

오늘 재정부에서 2024년 결산보고와 2025년 예산 보고를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주심가족들의 헌신으로 재정적인 어려움 없이 한해를 지내왔습니다. 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해주신 주심가족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5년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국가적인 상황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세계 무역의 파도를 넘고 넘어야 하는데, 탄핵정국의 정쟁에 휩싸여 국민의 생활은 안중에도 없으니 걱정입니다. 주심가족들의 일터가 안정되고 잘되어야 교회 재정도 넉넉하여 선교와 섬김에 더욱 힘쓸 수 있는데, 연초의 상황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어려움을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듯이 이번에도 우리는 능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무리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저력이 있..

225. 무거운 짐

사람은 일생토록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어릴 때 지게를 진 경험이 있습니다. 짐이 무거우면 일어나지 못하거나 뒤뚱거리며 불안하게 걸어가야 합니다. 또한 리어카로 짐을 날라본 경험도 있는데, 짐이 무거울수록 힘들기 마련입니다. 이런 짐 말고도 무거운 삶의 짐이 있습니다. 저는 5남매의 장남이라 때로는 그 짐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시골에 계셔서 늘 신경이 쓰입니다. 얼마 전 두 분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찾아뵙지도 못하고 소식만 듣고 있자니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어머님이 얼굴신경 마비 증상으로 입과 눈이 틀어지는 구안와사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는데, 형제들이 번갈아 가며 돌보는 일로 마음이 복잡합니다. 그리고 형제들 사이에 불화가 생겨 말승강이를 벌일 때면 속상하고 형의 자리를 ..

행사 후의 후련함과 보람

지난 6월 20일(토) 괴산에 있는 학생군사학교 대강당에서 육군학사장교 65기 기독신우회 세례식과 파송예배가 있었다. 55명에게 세례를 베풀고 26일 임관식을 앞둔 기독신우회원들과 함께 예배하며 파송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 일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예배순서자와 세례자를 섭외하고 재정지원하는 일 등 여러 사람의 협조가 필요했다. 행사를 위해 문무대교회 목사님과 의논하며 준비했다. 코로나 사태로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해야 했고, 성경책 100권과 기념품 등을 제공해야 했다. 육군학사장교 기독신우회원들 중에 맥별(기수별)로 인원을 제한해야 했고, 재정지원을 받아야 했다. 토요일이라 목사님들이 시간내기가 쉽지 않았다. 참석인원 파악하고, 현수막 만들고, 기념품 준비하고, 차량편 확인하는 ..

행복한 여행

행복한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좋은 동반자, 가벼운 짐, 돌아갈 집이다. 세미나에서 이경준목사님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공감이 되었다. 아무리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해도 싫은 사람과 함께 하면 행복할 수 없다. 싫어하는 사람과 있는 것 자체가 고역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살이가 여행에 비유된다면 삶의 여행 역시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인생의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나를 가장 사랑해주고 이해해주시는 예수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행복하다. 그것처럼 행복할 수 있는 여행이 없으리라. 또한 짐이 가벼워야 한다. 짐이 무거우면 행복할 수 없다. 홀가분한 마음과 복장으로 여행할 때 행복하다. 예외적으로 짐을 무겁게 메고 정상에 올라 행복을 느끼는 등산가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