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정부에서 2024년 결산보고와 2025년 예산 보고를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주심가족들의 헌신으로 재정적인 어려움 없이 한해를 지내왔습니다. 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해주신 주심가족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5년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국가적인 상황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세계 무역의 파도를 넘고 넘어야 하는데, 탄핵정국의 정쟁에 휩싸여 국민의 생활은 안중에도 없으니 걱정입니다. 주심가족들의 일터가 안정되고 잘되어야 교회 재정도 넉넉하여 선교와 섬김에 더욱 힘쓸 수 있는데, 연초의 상황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어려움을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듯이 이번에도 우리는 능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무리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저력이 있는 민족임을 역사가 증명하니 말입니다.
힘들 때는 서로 짐을 나누어서 짊어져야 합니다. 교회 재정의 짐도 그렇습니다. 큰 부자 한 사람이 재정의 대부분을 감당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모아 함께 감당하는 게 은혜롭습니다. 무거운 죄의 짐을 대신 져줄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와 성도를 섬기는 일은 서로 짐을 나누어져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 6:2)”. 2025년에 누군가 무거운 짐을 지고 힘에 겨워할 때는 곁에 있는 사람이 짐을 받아주어야 합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3층 계단을 오르려면 너무 벅찰 때가 있는데, 짐을 나누면 한결 수월해집니다. 저도 담임목사라는 무거운 책임감의 짐을 지고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그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과 마음이 힘이 됩니다. 목장에서 청소하고, 반찬을 준비하고, 설거지할 때 매번 어느 한 사람이나 한 목장에서 부담하면 그게 짐이 되고 불만이 생깁니다. 두 목장이 연합하기로 했으면 짐을 나누어야 하고 아니면 한 목장씩 감당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혼자 기쁘게 하다가도 나중에는 마음에 거리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람은 사소한 것으로 인해 관계에 금이 가고 교회와도 멀어집니다. 교회에서, 목장에서, 부서에서 과도한 짐을 지고 있는 분이 보이면 곁에 있는 사람이 함께 짐을 나누어야 합니다.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괜찮은 게 아닙니다. 짐을 나누어서 질 때 위로받고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새해에 목자목녀 부목자들, 부서장들, 임직자들처럼 무거운 짐을 져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짐만 더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때 자기 마음을 잘 추슬러야 할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이 짐을 나누어야 합니다. 이런 교회가 아름답고 행복한 교회입니다.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을 나 몰라라 하면 공동체에 균열이 생기고 깨어지기 쉽습니다. 새해에는 교회 재정의 짐뿐만 아니라 목장, 부서의 짐을 모두가 함께 나누어지고 가뿐히 출발하는 행복한 주심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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