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28

179. 어버이 주일

5월 둘째 주일은 해마다 맞이하는 어버이 주일입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어르신들의 기력이 약해지는 듯하여 마음이 아픕니다. 주일에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시는 것을 보면서 죄송하기도 합니다. 효도 나들이를 계획했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모실 수가 없어 송구한 마음입니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멈추어서 효도 나들이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경치를 구경하고 맛난 음식 드실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어르신들을 섬길 기회가 주어질 때 섬겨야 합니다. 언제 천국 가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나목장은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모이는 목장입니다. 매주 재미있게 모이다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모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일에 교회를 못 오시면 영상예배도 드리지 못합니다. 사람들을 만날 수 없으..

150. 넉넉한 사랑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아 추석에 고향을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부모님과 장모님이 계신 시골을 방문하는데, 명절에 찾을 수 있는 고향이 있어 감사합니다. 어떤 분은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고아가 되었다며 명절이 쓸쓸하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언제나 찾아가면 만날 수 있으나 저도 언젠가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명절을 보내게 되겠지요. 요즘 어머님을 만나면 외할머니를 그렇게도 닮아가는지 혼자 웃을 때가 있습니다. 걸음걸이와 목소리와 말투까지 비슷합니다. 유전인자는 속일 수가 없는 듯합니다. 저도 알게 모르게 점점 아버님을 닮아가겠지요. 고향 갈 때마다 넉넉한 사랑을 받습니다. 어머님은 힘들게 농사지은 농작물과 정성스레 장만한 반찬들을 아낌없이 주십니다. 고향을 갈 때마다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