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학부모 기도회

하마사 2015. 11. 12. 14:22

오늘 둘째 아들이 수능시험을 치른다.

안수기도를 하고 아침에 시험장까지 데려다주었다.

돌아올 때는 도로가 붐볐다.

일 년 동안 재수생활을 견뎌준 아들이 대견했다.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는 하나님께 맡긴다.

하나님께 맡겨야 홀가분하다.

사람이 하나님의 영역까지 침범하기 때문에 걱정한다.

아침저녁으로 학원까지 픽업하느라 나까지 바빴다.

자동차에서 주고받았던 아들과의 대화도 값진 선물이었다.

대학에 입학하면 아들과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3월부터 오늘까지 달려온 시간,

좋은 열매로 돌아오리라 믿는다.

학원비 감당하느라 허리띠를 졸라맨 보람이 있다.

아내는 매일 따뜻한 밥을 하여 도시락을 챙겼다.

언젠가 부모의 배려와 사랑을 기억하며 아들도 후대에 그 사랑을 전달할 것이다.

사랑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런 추억을 남겨주려 했다.

세월이 흐른 후 아들은 어떨까?

아내는 수능시험시간에 맞추어 교회에서 기도하고 있다.

수험생 부모들과 성도들이 학부모기도회로 모여 기도로 지원하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에 하나님도 감동하실 것이다.

앞으로 수능성적이 나오면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고민을 하겠지.

아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고정관념과 남들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지금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부모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마음과 환경을 주셨기 때문이다.

또한 운전해준 나에게 아들이 기사 퇴직금을 준다고 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아들에게도 감사한다.

부모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이후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인도해주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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