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역사/한국교회역사탐방 83

[국민일보 선정 아름다운 교회길] (21) 전남 목포 달리도교회

남쪽바다 반달을 닮은 섬 ‘믿음의 등대’ 정(情)과 사랑이 있었다. 평화와 안식도 있었다. 배려와 포용 또한 있었다. 한 마디로 매력적이었다. 그런 가운데서 성령의 꿈틀거림이 느껴졌다. 전남 목포 앞바다의 작은 섬 달리도에 있는 달리도교회에서 얻은 느낌이다. 정확한 이름은 달리..

[국민일보 선정 아름다운 교회길] (20) 충남 홍성 구성교회

들녘 사이 십자가 불빛, 농촌교회 내일을 비추다 의외였다. 그냥 농촌교회려니 했는데, 많이 달랐다. 겉으로야 별반 다를 바 없었지만 속으로 파고드니 딴판이었다. 교회는 역동적이었다. 그리고 미래를 향한 부푼 희망을 붙들고 있었다. 궁핍과 미자립으로 대변되는 농촌교회가 아니었..

[국민일보 선정 아름다운 교회길] (19) 경기 양주 주내감리교회

눈물의 기도 4년… 사찰 들어설 땅에 교회당 우뚝 호기심과 기대감을 안고 길을 나섰다. ‘특별한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는, 아니 그런 게 있을 것 같았다. 사찰이 들어서기로 예정됐던 곳에 100명 남짓한 시골교회 교인들이 교회당을 세웠다는 사실 때문이다. 막바지 장맛비가 제법 위력..

[국민일보 선정 아름다운 교회길] (18) 서울 부암동 삼애교회

한국교회 성장기·권위주의 시대… 상처가 풍경되다 ‘풍경과 상처’. 소설가 김훈의 기행산문집 제목이다. 모든 풍경은 상처의 풍경일 뿐이다. 그러기에 상처가 꼬들꼬들해질 때까지 삶을 견뎌내야 한다. 크리스천은 어쩌면 상처가 더 깊어 치유의 은사를 간절히 바랄지도 모른다. 우..

[국민일보선정 아름다운 교회길] (16) 강원 속초감리교회

동해 풍파·현대사 격동 견뎌온 ‘신앙의 등대’ 한세기 마사다 성벽을 보는 듯했다. 지난 3일 새벽, 짙은 해무가 성벽을 둘러싸 그 성벽 위 교회 십자가는 드러나고 가려지기를 반복했다. 속초감리교회의 새벽은 그렇게 예수의 수난을 예고하는 말씀처럼 무거웠다. 바다 안개 때문이었..

[국민일보선정 아름다운 교회길] (15) 전북 남원 갈계교회

지리산 두메 산골 십자가 5월 밤하늘에 빛나다 “얼마나 골이 깊었는지 반란군조차 안 들어왔어요. 갈계리는 그만큼 길이 험해.” 전북 남원시 아영면 갈계리 갈계교회 최순남(71) 권사 얘기다. 갈계교회 설립자 최진욱 장로(1984년 작고)의 4남3녀 중 큰딸. 위로 오빠가 넷이다. 여기서 반란..

[국민일보 선정 아름다운 교회길] (14) 경기 군포 둔대케노시스교회

수리산 초록은 짙어 가는데 교회 108년 기억은 희미해져… 동요를 부르다 눈물바다가 됐다. 70세 넘은 권사들도 연방 눈물을 찍어냈다. 동요 ‘산속의 토끼야’ ‘얼룩송아지’ 때문이었다. ‘어버이날’인 지난 8일 경기도 군포시 둔대케노시스교회 주일 예배 풍경이다. 이날 강인태 목..

[국민일보 선정 아름다운 교회길] (13) 경북 영주 내매교회

몸도 마을도 쇠락하건만 기도는 뒷산 매화처럼 활짝 피다 우리들의 행복한 부활 주일이었다. 그 교회 앞 마당엔 흔히 상사초라 불리는 부활초가 종탑 아래 단아하게 자리했다. 매발톱꽃은 부활의 아침을 찬양하듯 수줍게 피었다.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피를 상징하듯 보랏빛이었다. 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