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추운 날씨

하마사 2006. 11. 8. 07:24

어제부터 날씨가 몹시 추워졌다.

갑자기 추워지니 더욱 춥게 느껴진다.

새벽기도 때 평상시처럼 입고 왔다가 혼이 났다.

그래서 어제는 코트를 입고 심방을 다녔다.

저녁에는 더 추운듯 하여 자전거를 타고 이발하러 갈 때 겨울 코트를 입었더니

이발하시는 분이 '옷이 많이 두툼하네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계절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앞에 성큼 다가왔음을 말이다.

우리 인생에도 이런 겨울이 있음을 알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나 봄만 있는 것도 아니고 여름과 가을도 있고

움추러들게 하는 겨울도 있음을 알고 살아야 함에도 잊고 살때가 많은 듯하다.

사업을 잘하시다가 어려움을 당하여 좌절가운데 있는 분들도 있다.

건강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누워계신 분들도 있다.

사고를 당하여 뜻하지 않게 오랜동안 병상에서 생활하시는 분들도 있다.

부산으로 사업차 가다가 자녀가 입원하여 가던 길을 돌아와 자녀의 병상을 지키는 아빠도 만나보았다.

모든 것이 자기의 계획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장애물이 생기고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인생은 직선거리를 달려가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언덕도 올라가고 내리막길도 달리고 꼬부라진 길도 뛰어가야 하는 마라톤경주인듯 하다.

이런 장애물들이 우리 인생의 겨울이 아닐까?

그러나 겨울이 긴듯 하지만 반드시 아지랭이가 올라오고

얼었던 땅을 뚫고 새싹이 움트는 봄이 오기 마련이다.

봄의 희망을 안고 인생의 겨울을 인내하며 기다리면

얼음을 녹이는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온다.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이 부족할 뿐이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는 성경말씀처럼

잠잠히 그리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

하나님이 높여주실 때가 반드시 온다는 확신을 가지고

기쁨으로 인내하며 기다리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리라.

추운 날씨 앞에 움추러들지 말고

내년 봄을 생각하며 겨울 날씨를 즐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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