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아둘람굴에서의 은혜

하마사 2006. 10. 16. 07:47
 

본문: 삼상 22:1-23                           찬송: 395장

제목: 아둘람굴에서의 은혜

목표: 삶의 도피처가 있음을 알게하고 잘 이겨내게 한다.


동굴과 터널의 차이-동굴은 입구와 출구가 같고 터널은 입구와 출구가 다르다는 것.

사람들은 당하는 고난을 동굴로 생각하여 어둠 속에서 헤매다 출구를 못 찾고 다시 입구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절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난의 어두운 터널 끝에 새로운 출구를 마련하신다는 믿음과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다윗이 아둘람굴까지 오게 된 배경은 이렇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사울보다 인기가 높아지자 그때부터 다윗을 죽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나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다윗의 생명을 살려주고 그를 도우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아버지가 다윗 죽이기를 포기하지 않자 다윗을 도망치게 합니다. 다윗은 요나단과 작별하고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가서 제사에 쓰던 떡인 진설병을 먹고 허기를 채우고 골리앗의 칼을 받아 가지고 가드왕 아기스에게 가서 보호를 받으려합니다. 그러나 아기스의 부하들이 다윗을 경계하자 미친 채하여 그곳을 빠져나옵니다. 사울 때문에 유다땅에 있을 수 없어 가드로 갔는데 그곳도 안전하지 않자 블레셋의 아둘람으로 도망하게 됩니다. 아둘람은 가나안의 왕도중의 하나인데 ‘피난처’, ‘은신처’란 뜻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자연동굴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아둘람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모였습니다.   

우리들도 살아가면서 다윗이 아둘람굴로 피했던 것과 같은 상황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도울 만한 사람을 찾아 가보지만 거절당하고 오히려 더 어렵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로 인해서 상대방이 피해를 볼까봐 큰 도움을 요청하기도 힘듭니다. 실제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가서 작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인해 후에 놉에 있던 85명의 제사장들이 사울에게 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 때문에 그들이 죽게 되었다며 마음 아파하는 장면이 본문에 나옵니다. 이렇듯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닙니다. 자기로 인해 가족들도 죽게 될 형편입니다. 모압왕에게 부모님을 돌보아줄 것을 부탁하고 자기는 아둘람굴에서 머물게 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아둘람굴에 피해있어야만 했던 다윗의 심정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까? 이 저녁에 아둘람굴에서 다윗이 받았던 은혜를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1. 만남의 은혜입니다(1, 2절).

“그러므로 다윗이 그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 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 듣고는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 장관이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명 가량이었더라.”

아픔을 함께 나눌 위로자와 용기를 줄 협력자를 만나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환난을 당한 사람과 경제적으로 빚진 사람, 마음이 원통한 사람을 보내주십니다. 그들이 약 400명가량이었습니다. 혼자라고 생각할 때 함께 있어줄 사람을 붙여주십니다. ‘슬픔은 나눌 때 반이되고 기쁨은 나눌 때 배가 된다’는 말이 있듯 고난 가운데 있을 때 그 고난을 함께 나누면서 이기게 하는 사람을 만나게 하십니다. 거기서 선지자 갓도 만나게 됩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은 다윗이라도 영적으로 곤고하기 쉬운데 하나님은 선지자 갓을 통해 믿음과 용기를 주시고 가야할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여러분! 아둘람굴과 같은 환경에 처해있습니까? 하나님이 함께 이기고 나가도록 사람을 만나게 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기다림의 은혜입니다(3절).

“다윗이 거기서 모압 미스베로 가서 모압 왕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 것을 내가 알기까지 나의 부모로 나와서 당신들과 함께 있게 하기를 청하나이다 하고”

다윗은 하나님이 어떻게 하실 것을 알기까지 아둘람에서 기다리는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모압왕에게 부모님을 잘 보살펴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하나님이 왜 아둘람굴까지 오게 하셨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인도하실지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고난을 통하여 기다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메시야를 기다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긴 기다림과 같이 우리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하늘의 영광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기다림의 사람들입니다. 고난가운데서 구원해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요셉이 감옥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던 것처럼, 다니엘이 사자굴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던 것처럼, 다니엘의 세 친구가 풀무불에서 건져지기를 기다렸던 것처럼,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면 하나님이 구원해주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주신다는 소망 가운데 인내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면서 기다리면 그 끝은 영광입니다. 다윗의 아둘람굴의 생활이 그리 오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들의 아둘람굴에서의 기다림 역시 오래지 않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응답의 은혜입니다(5절).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이르되 이 요새에 있지 말고 떠나 유다땅으로 들어가라 다윗이 떠나 헤렛 수풀에 이르니라”

하나님이 어떻게 하실 것을 기다리던 다윗에게 하나님은 선지자 갓을 통하여 이제는 아둘람굴을 떠나 유다땅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이 아직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다땅으로 가라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기도하면서 기다리면 이처럼 하나님이 응답하십니다. 오래 걸릴 듯 하여 부모님까지 모압으로 모셨는데 하나님은 빨리 응답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응답은 아둘람굴보다 더 안전한 요세가 아니라 오히려 사자굴로 들어가라는 것과 같은 응답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응답해주시되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응답하실 때도 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위하여 아시아로 가기를 원하였지만 하나님은 유럽으로 가도록 하셨습니다. 후에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를 원했지만 하나님은 그의 아들 솔로몬으로 하여금 짓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합력하여 가장 선하게 응답하십니다. 오늘밤에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은 어떤 방법으로든 응답하십니다. 다윗은 응답을 받고 즉시로 유다땅 헤렛수풀로 갔습니다. 하나님이 응답하시면 다윗처럼 순종하려는 자세로 기도하시고 응답이오면 즉시로 순종하시길 바랍니다.


4. 훈련의 은혜입니다

다윗은 지금 왕이 되어가는 여러 가지 훈련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이 훈련이 은혜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의 광야생활, 요셉의 웅덩이와 옥중생활, 다니엘의 사자굴, 모세의 미디안 광야에서의 목동생활, 예수님의 광야생활, 바울의 아라비아광야와 옥중생활 등 훈련을 통한 은혜가 있습니다. 고난과 시련을 통하여 정금같은 믿음의 사람으로 길러 가십니다. 올림픽 대표선수들이 훈련의 과정이 있었기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영광이 있었습니다. 올림픽 대표로 선출되면 훈련의 은혜가 있습니다. 훈련을 받고 싶어도 선수로 선발되지 않으면 훈련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려워도 믿음의 훈련을 받을 수 있음이 은혜입니다.


우리 중에 혹시 아둘람굴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여 어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바로 그 자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장소입니다. 만남의 은혜, 기다림의 은혜, 응답의 은혜, 훈련의 은혜를 통하여 믿음의 정병으로 만들어져 마침내 영광의 자리에 이르게 될 것을 믿고 어떤 환경가운데서도 낙망치 말고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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