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사울의 실수를 통한 교훈

하마사 2006. 10. 13. 05:58
 

본문: 삼상 13:1-23                          찬송: 342장

제목: 사울의 실수를 통한 교훈

목표: 사울의 실수를 거울삼아 바른 신앙인으로 살게 한다.


본문은 사울이 40세에 왕으로 즉위한지 2년만에 블레셋과 전쟁을 치르게 된 배경과 사무엘이 드려야 할 제사를 율법을 어기고 사울이 스스로 집전함으로서 하나님의 제사제도를 모독하고 왕위폐지의 1차예언을 받은 사실 그리고 사울이 출전하여 블레셋진영을 마주하고 전투준비를 마치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울은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고 새 사람으로 변화되어 이스라엘의 초대왕으로 등극하였지만 즉위 2년만에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당하는 불행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울이 이렇게 빨리 추락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것은 사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받아 하나님의 교회에 쓰임받는 사람들이 되었지만 사울처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사울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하겠습니다. 

하나님께 버림받게 된 사울의 실수가 무엇입니까?


1.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의지했기 때문입니다(8-9절)

8-9절, “사울이 사무엘의 정한 기한대로 이레를 기다리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사울이 가로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묻지않고 자신이 조직한 상비군으로 게바에 있던 블레셋의 수비대를 공격하고 이어 자신의 판단에 따라 전쟁을 위해 군사를 소집했습니다. 백성들은 사울의 소집명령에 따라 길갈로 모였지만 숫자와 장비에 있어서 월등했던 블레셋군사를 보고는 600여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굴과 수풀에 숨기 바빴으며 남은 군사들도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울은 사무엘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오지않자 사무엘이 드려야 할 번제와 화목제물을 드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가 이처럼 성급하게 행동한 것은 블레셋의 막강한 군사력에 대한 두려움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도망에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들만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제사제도를 어기고 사울이 스스로 제사를 드린 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흩어지는 백성들이 하나님보다 더 크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사를 요식행위로 드려서라도 백성들의 흩어짐을 막아보려는 의도가 우선이었습니다.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도 물어보지 않았고 막상 시작한 전쟁의 상대가 막강하다보니 하나님보다는 백성들을 먼저 의식하는 잘못을 범하게 된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을 제쳐놓고 시작하면 우리도 사울과 같은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첫 단추가 잘못되면 나머지 단추도 자동적으로 잘못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전쟁을 시작했으니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는 실제로 싸워줄 백성들이 더 크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백성들이 모두 흩어져도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온전한 제사를 드렸어야 했습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이 더 크게 보이고 환경이 더 크게 보이면 하나님은 점점 작아지시고 계실 자리가 없어집니다.

오늘 기도하실 때 ‘언제나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게 하옵소서’ 기도하심으로 사울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회개보다는 변명이 앞섰기 때문입니다(11-12절)

11-12절, “사무엘이 가로되 왕의 행한 것이 무엇이뇨. 사울이 가로되 백성은 나에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은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치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사울이 제사를 드린 후에 곧 도착한 사무엘이 사울을 책망하자 세 가지의 이유를 들어 변명합니다. ①백성이 흩어지고 ②사무엘이 약속시간에 오지 않았으며 ③블레셋 군사들이 근접한 급박한 상황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실수의 책임을 오히려 사무엘과 백성과 위급한 상황 등에 돌리려고 한 책임회피성 발언입니다. 부득이하여 어쩔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사무엘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회개하기보다는 도리어 변명하며 자기 죄를 합리화 시키려 노력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범죄한 후에 서로 변명하는 모습과 흡사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어떻습니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아까지 죽음으로 내몰았지만 나단선지자가 지적할 때 눈물로 회개하며 용서를 구하였기에 이스라엘 역사에 전무후무한 성군으로 추앙받는 하나님의 축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다윗이 사울보다 더 큰 범죄를 저질렀지만 진정한 회개를 하였기에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사울이나 다윗처럼 실수할 수 있고 범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버림을 받지 않으려면 사울처럼 ‘부득이하여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지 말고 다윗처럼 진심으로 회개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기 때문입니다(13-14절)

13-14절,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영히 세우셨을 것이어늘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 백성의 지도자를 삼으셨느니라.”

사울이 버림받은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명령이란 하나님 앞에서 지켜야 할 모든 규례와 법도를 의미하지만 직접적으로는 사무엘이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권위에 입각해 사울에게 지시했던 ‘7일간의 대기명령’을 가리킵니다. 사울은 사무엘이 분명히 약속한 기간 내에 올 줄로 믿고 기다려야 했지만 하루가 완전히 저물기도 전에 낙담하고 그 명령을 어기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사울에게 내려진 하나님의 심판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는 선언입니다. 그리고 삼상 15:11에 가서는 『내가 사울을 세워 왕 삼은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이루지 아니하였음이니라.』고까지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울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의 초대왕이 되었지만 2년도 되지않아 하나님을 실망시키는 비운의 왕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겸손하게 되새기면서 언제나 사람보다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실수를 했을 때는 변명하지 말고 진심으로 회개하며 하나님의 명령에 철저히 순종하며 살아 사울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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