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학 1:1-15 찬송: 379
제목: 하나님의 말씀이 임할 때
목표: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받고 실천하며 살게 한다.
학개서는 학개 선지자가 B.C. 520년 6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4개월간에 걸쳐 선포한 4편의 설교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학개 선지자의 예언 선포 시기는 바사제국 다리오1세왕 즉위 2년이 되던 때입니다. 이 때는 바사왕 고레스의 조서에 의해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이듬해에 곧바로 성전재건 사업에 착수하였으나 사마리아인들의 방해공작과 폐허와 황무지로 변한 유대 땅에서의 힘든 노역과 잇따른 흉년 등의 이유로 성전재건이 중단된 지 무려 16년이 지난 뒤였습니다.
본서는 예루살렘 성전 재건이 중단된 상태에서 영적인 무관심과 나태함으로 인해 계속 성전 재건을 미루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각성을 촉구함으로서 성전 재건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기 위해 기록된 책입니다.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할 때’라는 제목으로 말씀전하겠습니다.
1절을 보면 “다리오왕 이년 유월 곧 그 달 초하루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로 말미암아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라는 말씀이 있는데, 학개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게 될 때 스룹바벨과 여호수아 그리고 백성들이 어떠한 태도를 가졌는지 살펴보면서 오늘날 말씀을 받는 우리의 태도를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할 때 첫째로,
1. 자기의 소위를 살펴보아야 합니다(5, 7절).
“[5]그러므로 이제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볼지니라. [7]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볼지니라.”
여기서 ‘소위’란 원래의 뜻이 ‘길’이지만 ‘태도’, ‘방법’을 의미하기도 하며, 비유적인 용법으로는 ‘인생’, ‘행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소위를 살펴볼찌니라’는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하고 겪은 것, 그들의 계획과 그 결과를 마음에 두어 분석하고 반성하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스스로를 비추어보면 자신의 허물과 죄악을 깨닫지 않을 수 없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본문에서 거듭하여 두 번이나 반복하여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볼지니라” 말씀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반성이 그만큼 절실히 요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소위가 어떠했습니까? 2절과 4절, 9절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여 이르노라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이 전이 황무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하는 것이 가하냐”
“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너희가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내가 불어 버렸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것이 무슨 연고뇨. 내 집은 황무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에 빨랐음이니라.” 말씀합니다.
여기서 판벽한 집이란 백향목 판자나 아로새긴 판자로 벽을 두르고 지붕을 덮은 집을 가리키는데, 당시 이러한 방법으로 지은 집은 매우 화려한 것에 속했습니다. 성전 건축이 시기 상조라고 말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작 자신들의 거처를 꾸미는 데에 온갖 열심과 시간을 쏟아 붓고 또한 성전을 폐허상태로 방치한 채 자신들의 사업을 확장하며 물질적으로 안락한 생활만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님으로서 도무지 하나님의 백성다운 자세를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교회가 아픔과 고통 가운데 있을 때 우리의 집이 우선은 아닙니까? 나의 안락이 우선은 아닙니까? 아니면 성전건축이 시기상조라고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핑계대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도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는 이 아침에 학개 선지자를 통해 거듭 들려주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볼지니라.”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할 때
2. 청종해야 합니다(12절).
12절,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남은바 모든 백성이 그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와 선지자 학개의 말을 청종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보내셨음을 인함이라. 백성이 다 여호와를 경외하매”
회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범죄함으로 인하여 극심한 가뭄의 재앙을 당하였으나 학개 선지자를 통하여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임으로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연약한 인간이 범죄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자기의 잘못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결과는 축복과 저주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위시하여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은 학개 선지자의 말을 듣고 그 말에 순종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학개 선지자를 하나님의 사자로 인정하고 그의 메시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성도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주의 종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중요시하기보다 그가 맡은 직분과 메시지에 비중을 두고 대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마땅한 자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할 때,
3. 실천해야 합니다(14절).
14절, “여호와께서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마음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마음과 남은바 모든 백성의 마음을 흥분시키시매 그들이 와서 만군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의 전 역사를 하였으니”
학개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자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와 남은 백성들의 마음이 흥분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시적인 감정의 흥분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니라 지정의 전반에 걸친 심령의 각성을 불러 일으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영적 부흥은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가능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영)을 흥분시키시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그 명하신 바를 실천하려는 구체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학개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처음 임한 날로부터 불과 23일이 지나고 나서 성전재건은 착수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듭나서 새로운 심령을 지닌 백성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가장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모습으로 변화되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참된 믿음은 반드시 행함을 수반하게 되는 것입니다.
약 1:22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도를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하나님의 말씀이 임할 때 우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청종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흥분되어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서 사셔서 날마다 좋은 것을 더해주시는 풍성한 은혜를 누리며 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