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클라리넷을 배우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매주일마다 짬을 내어 한시간씩 배우고 있는데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릴 때 아버님이 피아노를 가르쳐주시려고 무진장 노력하셨건만...
그때 배우지 않은 것이 지금은 큰 후회가 됩니다.
더구나 제가 목사가 되어보니
목회가 음악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더욱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언젠가 악기 하나는 다룰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교회에서 하는 음악교실을 통해 용기를 냈습니다.
큰 아들이 클라리넷을 배운다기에
악기 두개를 사기는 너무 무리이고...
하여 아들의 클라리넷을 가지고 시간을 달리하여 배우고 있습니다.
집에서 연습할 때도 둘이서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지요.
통기타도 조금 치다가 말고 하여 제대로 다루는 악기가 없는데
이번에는 포기하지 말고 배웠으면 합니다.
아주 간단한 곡들을 연습하는데 재미있네요.
과수원길, 등대지기 등 제가 좋아하는 곡들과 간단한 찬송가를 혼자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월요일 쉬는 날과 퇴근후에 집에서 연습할 때면
이웃들의 귀가 아직은 괴로운듯 합니다.
여름이라 문을 열어놓고 연습하면 이웃들이 모두 듣는데
부끄러움도 모른체 삑소리를 낼 때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나중에는 이웃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소리가 되리라 믿습니다.
격려해주세요.
배우는 즐거움, 알아가는 즐거움도 참 좋아요.
무엇인가 작은 것 부터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