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368. 2024년을 떠나보내며

하마사 2024. 12. 28. 10:03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왔습니다. 첫 주를 시작할 때는 까마득한데 마지막 52주째 주일을 맞으면 훌쩍 지난 듯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 말이 있는데, 저도 60km로 달리니 제법 속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나목장 어르신들의 시간은 얼마나 빨리 갈까 짐작해보았습니다.

올해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안식년을 맞아 휴스턴 서울교회 연수를 다녀온 일입니다. 가정교회가 시작된 교회를 직접 방문하여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또한 교회설립 7주년 기념주일에 명예장로 추대감사예배와 필리핀 선교여행을 다녀온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외에도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가는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송구영신예배를 드렸던 장면부터 매 주일예배 때 함께 했던 시간, 목자목녀 부서장 수련회, 효도나들이, 릴레이 금식 금언 감사기도, 다니엘기도회, 부활절, 맥추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행사 등 조각조각이 이어져 한해의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어느 한 부분이 빠지면 어색하고 볼썽사나울 수 있으나 한 사람씩 그 자리를 채우며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신앙의 본이 되는 김남한, 장종호 장로님께 감사드립니다. 목장 식구들을 위해 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하고 섬겨주신 목자목녀 부목자들,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교회 청소와 반찬과 설거지 봉사한 목장 식구들, 주방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섬겨주신 친교부원들, 교회 시설을 관리하고 수리한 관리부, 기도로 섬기고 축복하는 기도의 용사들, 꽃꽂이 봉사와 교회를 아름답게 하는 미화부, 교회 행사를 돕는 봉사부, 새가족을 섬기는 새가족부, 다음 세대 믿음의 리더를 세워가는 아동부 교사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섬기는 예배부, 목소리와 악기를 가지고 찬양으로 영광 돌리는 음악부, 영혼 구원을 위해 전도에 힘쓰는 전도부, 교회 재정을 관리하는 재정부, 교회 홈페이지와 홍보를 담당하는 홍보부, 오카리나로 봉사하는 주심오카리나, 모두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먼 거리를 마다않고 출석하는 주심가족들, 또한 건강 문제와 이런저런 이유로 출석하지 못해도 영상으로 예배드리며 주심가족 일원으로 살아가는 분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드러나지 않게 헌신한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주방에 쌀이 떨어지지 않도록 채워주신 분들, 친교부에 김치와 반찬을 제공한 분들, 아동부와 교회 행사 때 찬조해 주신 분들, 매년 달력을 기증하는 분, 주일에 떡을 제공해주신 분들, 선교물품을 기증해주신 분들, 주일헌금, 십일조, 감사헌금, 선교헌금, 절기헌금, 건축헌금, 꽃꽂이 헌금하신 분들, 그리고 개척 이후 지금껏 헌금을 보내오는 교회와 개인 후원자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모두가 헌신하여 만든 행복한 2024년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주심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