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할 수 있고, 9회 말에도 승리가 뒤집힐 수 있기에 끝까지 가야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10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LG와 KT가 네 차례 역전을 주고받는 명승부전이 펼쳐졌습니다. 선수들과 팬들 모두 손에 땀을 쥐는 멋진 경기였습니다. 일방적으로 승리하거나 패하는 경기는 재미가 없습니다. 뻔한 결과가 예상되는 시합은 긴장감이 떨어져 흥미를 잃습니다. 반면에 박빙의 승부가 예측되는 시합은 역전과 재역전을 하는 등 흥미진진합니다.
인생도 역전할 수 있습니다. 요즘 다니엘기도회 간증을 들으면서 은혜를 많이 받습니다. 가난과 장애, 불우한 환경을 딛고 역전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분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인생을 살아온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고단한지를 짐작하기에 더욱 공감하고 응원하게 됩니다. 이처럼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헤치며 살아온 드라마틱한 삶의 주인공이 사람을 감동하게 만듭니다.
다음 주일이 추수감사절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 감사할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건강 문제, 가정 문제, 경제적 어려움, 사람들과의 관계 문제 등 산적한 문제를 여전히 안고 사는 사람에게는 불평과 원망이 앞설 수 있습니다. 문제가 점점 더 꼬여간다고 느낄 때는 절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전의 은혜가 있음을 믿고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끝이 좋은 사람이 승리하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하시는 분임을 믿어야 합니다. 과정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역전의 기쁨이 더욱 큽니다. 지금의 고난과 어려움은 감동적인 인생 드라마의 소재입니다. 저의 목회 여정 또한 그랬고, 앞으로도 험난한 길과 평탄한 길을 교차하며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분명한 건 그리스도인에게는 역전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역전의 기쁨을 누리고 더 감사하게 만드실 하나님을 믿고 소망해야 합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지나온 날을 회상하며 감사한 일을 떠올렸으면 합니다. 힘든 중에도 감사할 제목이 있을 겁니다. 작은 것이라도 주시는 대로 감사하면 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면 감사한 일들이 생겨납니다. 아울러 은혜를 입은 분들에게도 감사하며 사는 주심가족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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