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297. 휴가 이후

하마사 2023. 8. 12. 13:28

이제 휴가가 끝나가고 뜨겁고 무덥던 여름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점점 더워지는 듯하여 내년 여름은 어떨까? 벌써 걱정될 정도입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세월은 가고 또 견디어 나갈 수 있는 지혜와 힘도 생기겠지요.

주심가족들이 휴가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오는가 하면 여러 사정으로 휴가를 가지 못한 분들도 있습니다. 저에게 언제 가느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8월 말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휴가라기보다 수련회라고 해야 할까요? 졸업 후 25주년을 맞는 장신대 신대원 동기회에서 주관하는 모임과 해마다 여름에 함께하는 시내산선교회 가족수련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두 행사가 격주로 열리게 되어 두 번이나 제주도를 다녀와야 합니다.

지난번 성경적 휴가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서 말씀드렸듯이 우리에게 휴가와 쉼이 필요합니다. 일상을 떠나야 하고,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재충전을 위한 쉼이어야 합니다. 일상에 활력을 주고 행복한 일상을 만들기 위한 휴가여야 합니다. 휴가를 마쳤으면 일상으로 돌아와 가정과 일터, 교회에서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조금 지나면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좋은 계절입니다. 그동안 너무 더워서 미루었던 영성도 충전해야 합니다. 제가 늘 기도하듯이 119기도와 성경통독을 통해 말씀과 기도로 든든히 세워지는 주심가족이 되어야 합니다.

일 년에 성경 일독하는 걸 목표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2021년부터 성경통독을 시작했는데, 그해에 7, 작년에 15명이 통독했고, 올해는 7월까지 4명이 읽었습니다. 가을부터 읽으려고 작정하신 듯합니다만, 너무 미루지 말기 바랍니다. 기도 역시 힘써야 합니다. 기도로 섬기고 축복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주심가족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벽기도와 119기도, 수요기도회에 참여하는 기도의 용사들은 정해진 듯합니다. 참여하지 않다가 참여하면 쑥스러워서인지, 고정멤버만 참여하는 것으로 아는지, 아니면 기도하지 않아도 되는 걸로 아는지,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기도회에 참여율이 떨어집니다. 새벽기도와 수요기도회는 거리와 시간상의 이유가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119기도는 기도로 섬기고 축복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아니면 혼자라도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하나님과 대화의 시간을 늘리기를 바랍니다. 계속 휴가는 없듯이 영적 생활의 휴가를 멈추고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지는 주심가족들이 되시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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