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도시에 살던 사람이 귀농했을 때 ‘네 가지 척’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는 척, 가진 척, 잘난 척, 있는 척’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네 가지 척을 하면 원주민들과 어울려 살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귀농, 귀촌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교회공동체에도 꼭 필요한 주의사항인 듯합니다. 아는 척하는 사람이 많으면 회의할 때마다 시끄럽습니다. 자기가 아는 것이 전부인 양 자기주장을 펴기 때문입니다. 가진 척하는 사람이 많으면 없는 사람은 소외됩니다. 교회는 돈 자랑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잘난 척하는 사람이 많으면 제 잘난 맛에 살기 때문에 못난 사람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있는 척하는 사람은 가족이나 주변에 유명인을 아는 것으로 우쭐대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척하는 사람이 많은 교회는 볼썽사나운 꼴불견들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주심교회는 누구나 와서 함께 어울리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제자를 선택하실 때 외모, 학력, 가문, 직업 등을 보고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어우러져 제자들이 되었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연예인들만의 교회, 교수들만의 교회, 법조인들만의 교회 등 같은 레벨의 사람들만이 모이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모이면 마음이 편할 수 있습니다. 수준이 비슷하니 대화도 통하고 서로에게 유익한 점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교회는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서로 척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유명인들을 잘 안다고 자랑하곤 합니다. 한두 번은 좋아도 그런 말을 자주 하면 있는 척하는 사람으로 생각되어 거리감이 생깁니다.
자기의 눈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고 남의 눈에 있는 티를 보듯이 은연중에 저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아는 척, 가진 척, 잘난 척, 있는 척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척하는 사람들이 모인 교회에 다니고 싶지 않을 겁니다. 특히 목장모임 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삶을 나눌 때 척하는 자기 자랑만 한다면 거부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척은 좋습니다. 알아도 모르는 척, 가져도 없는 척, 잘나도 못난 척, 있어도 없는 척하면 은혜가 됩니다. 이런 척하는 성도들이 모인 교회가 좋은 교회이고 행복한 교회입니다. 교회에서는 서로의 덕을 위해 아는 척, 가진 척, 잘난 척, 있는 척하지 말고, 모르는 척, 없는 척, 못난 척해야 합니다. 주심가족들은 각자가 받은 재능과 은사를 잘 발휘하여 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하고 섬기면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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