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264. 메리 크리스마스

하마사 2022. 12. 24. 11:49

올해는 마지막 주일이 성탄절이라 주일예배, 성탄절, 송구영신예배로 이어지는 바쁜 일정에 쫓기지 않고 다소 여유가 생기는 연말입니다. 올해도 성탄절에 축하행사를 합니다. 아동부의 찬양과 율동, 주심가족들의 다양한 순서 이후 경품추첨행사가 있습니다. 영금당 사장님이 열 개의 벽시계를, 그리고 많은 분이 다양한 경품을 찬조하여 주심가족 모두가 선물을 받을 수 있을 듯합니다. 저희 부부도 여덟 개의 경품을 찬조했습니다. 일만 원 이하의 선물을 준비했으니 부담되지 않으면서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선물했듯이 서로가 작은 선물을 교환하며 성탄의 기쁨을 누리자는 의미입니다.

옛날에는 성탄절 이브 때 축하행사를 하고 새벽송을 돌던 추억이 있습니다. 교회학교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찬양, 성극 등을 준비하느라 매일같이 모였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축하행사를 마치고 교회에서 밤새도록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새벽에는 집집마다 새벽송을 돌고 와서 간식을 먹던 행복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새벽송을 할 때 눈을 비비며 나와서 자루에 과자를 담아주시던 정겨운 풍경은 이제 다시는 경험할 수 없을 듯합니다. 밤을 꼴딱 새우고 정작 성탄절 예배 때는 꾸벅꾸벅 졸았던 까까머리 학생이 지금은 주심교회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그 시절의 성탄절이 그립습니다.

주심교회는 아름다운 신앙생활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성탄절 축하행사, 설날을 전후하여 윷놀이, 전교인 나들이 등 주심가족들의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지금까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웠으나 작은 교회의 장점을 활용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가정 같은 교회, 교회 같은 가정이 되도록 주심가족 모두가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성탄절 헌금의 일부는 필리핀 두마게티에 있는 블레씽처치를 후원하는 선교비로 보내겠습니다. 현재 필리핀 현지인으로 아홉 개 목장을 만들어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우리가 매월 선교하는 여러 해외 선교지, 국내 미자립교회, 기관들이 있으나 성탄절 헌금으로 특별한 지역에 성탄의 기쁨을 전하는 뜻깊은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기뻐하며 축하하고 필리핀에 성탄의 선물을 보내게 하신 하나님과 주심가족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