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홀은 주심교회 주방입니다. 음식으로 기쁨을 주는 곳이란 뜻으로 조이홀이라 했습니다. 사람에게는 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통해 영적인 기쁨을 누리지만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며 누리는 기쁨도 큽니다. 코로나 사태 때 식사하지 않고 헤어질 때 마음이 허전했습니다. ‘먹으면서 정든다’는 말이 있듯이 함께 식사하는 것이 사람을 가깝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장모임도 함께 식사하는 게 중요합니다.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이 식구이고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주심가족은 영의 양식과 더불어 육의 양식도 함께 나누는 가족입니다.
매 주일 친교부에서 음식을 장만하여 맛있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친교부장 김형분 권사님과 부원들이 정성껏 준비하여 주심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음식을 정갈하고 맛있게 하는 솜씨가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친교부장님이 최근에 허리가 너무 아파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수술받고 회복되리라 기대했는데, 골다공증이 심하여 수술할 수 없다고 하여 실망이 큽니다. 시술과 약물로 치료해야 하는데, 조이홀 봉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저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목자목녀 모임에서도 의논을 했습니다. 주일에 식사하지 않으면 되지만, 너무 서운하고 섭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고스럽지만 식사를 이어가면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기에 방안을 생각했습니다. 목장별로 청소를 하듯이 청소하는 목장이 그 주일 조이홀 봉사까지 담당하는 것입니다. 설거지는 목장별로 남자들이 담당하고요. 목장별로 돌아가면서 친교부장님을 도와주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누가 친교부장을 하든 지금보다 수월하게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교회에 여러 부서가 있습니다. 모든 부서가 제 역할을 감당하기에 주심교회가 든든히 세워지고 있습니다. 사명을 감당하는 부서장님들과 부서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역할을 분담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해 송구한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은 하늘의 복을 쌓아가는 일입니다. 이 땅에서 누리는 복보다 천국에서 누리는 복은 더욱 귀합니다. 하늘의 상급을 쌓는 일이라 생각하면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헌신한 보상을 땅에서 모두 받으면 천국에서 받을 상급이 없어지기에 모든 부서가 사람의 칭찬보다 하나님께 받는 칭찬과 상급을 기대하며 말없이 기쁘게 봉사하는 주심가족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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