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259. 추수감사절의 감사

하마사 2022. 11. 19. 18:48

매년 맞이하는 추수감사절이지만 올해는 특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10월 마지막 주일에 하다가 11월 셋째 주일로 변경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미화부에서 형형색색의 과일과 채소를 강단 앞에 장식한 걸 보면 추수감사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화부원들이 경험이 쌓이면서 해마다 실력도 더 좋아지는 듯합니다. 미화부장님과 미화부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올해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불행한 환경에서도 하나님을 붙잡고 이기며 살아가는 분들의 간증을 들으며 많은 도전을 받고 힘을 얻었습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 잃은 게 하나이면, 얻는 것은 아홉이라고 말입니다. 저는 올해 물질을 잃고 가족의 소중함과 좋은 사람들을 얻었습니다. 함께 운동하는 어떤 목사님은 아내와 둘이서 식사하고 용기를 내라며 식사비를 주는가 하면, 당장 급한 일에 쓰라며 봉투를 주시는 목사님도 있었습니다.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따뜻한 마음을 표하는 분들이 있어 눈물겹도록 고마웠습니다. 잃은 것에 비교하면 작으나 더 소중한 사람들을 얻었습니다. 물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너무나도 귀중한 자산이고 가치입니다.

잃은 것이 감사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잃었기에 더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많고, 감사보다는 불평과 원망이 먼저 생각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감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심교회를 개척하고 많은 분을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를 떠난 분들도 있습니다. 이사를 하거나, 코로나 사태로 신앙에서 멀어지거나, 인간관계의 갈등으로, 개척교회에 대한 부담으로, 시설과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큰 교회에 다니고 싶어서 등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켜가는 주심가족들을 생각하면 눈물겹도록 감사합니다. 담임목사가 설교를 잘하거나, 찬양을 잘하거나 기도의 능력이 있거나 특별한 은사가 있는 것도 아닌데, 가족처럼 함께 살아가는 한 분 한 분이 너무나 소중합니다. 그런 소중한 한 분 한 분을 새벽마다 이름을 불러가며 축복하며 기도할 때가 참으로 행복합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영적으로 풍성한 추수를 얻게 하신 하나님과 주심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주심교회 > 목회자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1. 조이홀 봉사  (0) 2022.12.03
260. 주심교회의 역할  (0) 2022.11.26
258. 감사합니다.  (0) 2022.11.12
257. 아들 결혼을 앞두고  (0) 2022.11.05
255. 기다리는 목회  (0) 2022.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