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255. 기다리는 목회

하마사 2022. 10. 22. 14:43

가정교회 목회자컨퍼런스를 은혜중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봄과 가을에 모이던 컨퍼런스가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되었다가 다시 모일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목회자도 재충전이 필요하기에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목회에 대한 고민과 지혜를 함께 나누며 또 배우는 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삶공부 강의와 육겹줄 기도회, 지역모임 등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지만, 가정교회 정신을 배우고 점검하는 뜻깊은 시간이기에 즐겁게 동참합니다.

주심교회는 무늬만 가정교회라고 하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정교회 정신을 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 ‘신약교회를 회복하는 성경적인 가정교회를 추구하려 노력합니다. 가정교회의 핵심은 목장인데, 목장이 목장모임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마음이 답답합니다. 재촉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 기도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목장별로 다섯 명의 VIP를 정해달라고 해도 감감무소식입니다. 당장 VIP에게 전도하라는 것도 아니고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자고 하는 대도 반응이 없습니다. 자꾸만 이야기하면 잔소리가 되니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잔소리 하는 걸 싫어합니다. 제가 싫어하니 다른 사람이 저에게 그렇게 하는 것도 싫습니다. 한두 번 이야기하여 듣지 않으면 잔소리가 되니 더는 말하기 싫어집니다.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서로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혼 구원은 교회의 존재 목적이기에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싫어도 해야 합니다. 주심교회가 있는 한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은 계속해야 합니다. 해보고 안되는 건 할 수 없으나, 하지도 않고 안된다고 하면 그 공동체는 희망이 없습니다. 주심교회가 그렇듯이 목장 역시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기 위해 존재합니다. 목장이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담임목사가 본을 보이고 목자목녀 부목자들이 힘을 내야 합니다. 어찌하든 목장모임을 시작해야 합니다. 환경과 여건을 탓하면 모일 수 없으나 어려워도 시작하면 길이 열립니다.

저는 잘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각 목장이 행복한 분가하는 목장이 되기를 기도하며 기다릴 겁니다. 먼저 목장별로 VIP를 찾고, VIP를 위해 기도하고, 목장모임에 초대하고, 주심교회 연합예배에 참석하도록 한 단계씩 길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주심교회의 비전을 위해 주심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실천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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