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부활절이 되면 알록달록 예쁘게 포장하거나 색칠한 달걀을 주고받으며 부활의 기쁨을 나눕니다. 부활절 달걀 풍습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지만 몇 가지 설이 전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 잠시 십자가를 대신 져준 구레네 시몬이 달걀 장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 십자군 전쟁 당시 부활절 달걀 풍습이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징병 된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이 마을 사람들의 친절에 보답하고자 달걀에 색을 칠하고 나눠 준 데서 유래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달걀에서 병아리가 부화하여 생명이 태어나듯이 예수님이 무덤을 깨치고 삼 일 만에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이미지와 부합하여 지금도 달걀을 애용하는 듯합니다.
과거에는 교회에서 직접 달걀을 삶아 포장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맥반석 달걀을 주문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심교회는 올해 15판을 준비했습니다. 부활절에 주심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2부예배 후 교회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교회 앞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알리고 부활의 기쁨과 감격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금요일 교회 앞 전도할 때 부활절 달걀 전도를 했습니다.
올해 부활절은 더욱 뜻깊은 부활절입니다. 부활절 다음날인 18일부터 약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조치 해제와 종교시설 인원 제한이 해제된다는 보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4월 25일(월)부터 종교시설 실내 취식도 가능하게 되어 사실상 교회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활절을 기점으로 코로나에서 해방되고 자유를 얻게 되는 일상이 부활하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동안 영상예배 드리던 분들도 이제는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하여 계속 조심하며 생활해야만 합니다.
아무튼 너무나 기쁘고도 감사합니다. 코로나 중압감에서 해방되고 자유롭게 예배드리고 식사하고 교제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매년 부활절마다 이런 기쁜 소식이 생겨나기를 소원해봅니다.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도래하는 소식, 갈등과 분열을 멈추고 화평한 세상이 되는 소식, 세계가 복음으로 하나 되는 소식, 평화적인 복음의 통일이 이루어져 남과 북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식 등 예수님의 부활로 세상에 아름다운 변화가 일어나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해봅니다. 올해 부활절 달걀은 기쁜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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