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회를 하여 예산결산 보고를 해야 하는데, 재정부장님이 투병 중이라 그동안 미루어왔습니다. 궁금해하는 주심가족들을 위해 재정부에서 조만간 예산결산 보고를 하겠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교회에서 예배드리지 못한 날도 많았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지냈습니다. 어려운 중에도 교회를 위해 정성껏 헌금하신 모든 주심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후원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금액으로는 2,700만원이 됩니다. 가족, 친척, 친구, 다른 교회를 출석하는 분들이 매월 혹은 가끔 후원금을 보내주신 금액입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후원금이 없었다면 재정적인 압박을 받았을 뿐 아니라 해외선교와 국내 미자립교회와 기관들을 돕지 못했을 겁니다.
도움을 받으면서도 선교와 섬김을 지속하여 감당한 게 마음 뿌듯합니다. 도움을 받으면 끝이 없습니다. 계속 도와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고 도움이 끊어지면, 감사했던 마음은 간데없고 서운한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간사한 사람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받기만 하면 계속 받아야 합니다. 받을 걸 계산하고 살기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에 예산편성을 하면서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까지 후원금을 받아야 할까? 고민하다가 후원교회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주심교회보다 더 약한 교회를 도와달라고 말입니다. 제가 사람과 후원금을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후원금이 갑자기 끊어지면 어쩌나? 우리가 후원하는 선교지와 미자립교회와 기관들은 어쩌지? 솔직히 적잖은 고민도 했습니다. 교회 재정을 아끼고 절약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움켜쥐고만 있으면 교회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올해는 어떤 분이 매월 선교비를 감당하겠다고 하여 해외선교를 한 곳 더 늘려 레바논에 선교비를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심교회 재정이 어떻게 충당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잔액 중 일부를 정기예금으로 예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 신약교회를 회복하는 성경적인 가정교회를 지향하며 사명을 감당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채워주시지 않아도 주시는 대로 감사하면 됩니다. 퍼낼수록 새 물이 고이는 샘물의 원리를 주심교회가 경험하고 복을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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