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220. 채우시는 하나님

하마사 2022. 2. 19. 11:20

    매일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생활할 때 일용할 양식으로 만나를 공급해주셨던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는 분이십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6:31-3)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말씀이지만 머리로만 이해하면서 저 또한 막연히 설교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비전홀을 임차하고 시설공사를 할 때 제가 예전에 결혼 주례했던 부부가 갑자기 찾아와 헌금을 하고 갔습니다. 엘리야에게 까마귀가 먹을 것을 공급해주었듯이 하나님이 누군가의 손길을 통해 채워가시는 은혜였습니다. 노회를 섬기는 일로 물질이 필요할 때 어떤 지인을 통해 하나님은 채워주셨습니다. 교제하는 목사님 중에 어려운 분이 있어 도와줄 마음이 있었는데, 다른 목사님에게 사정을 이야기하자 함께 돕겠다고 흔쾌히 섬겨주셔서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로비에 주보꽂이가 설치되었습니다. 주일마다 좁은 필경대 앞에서 헌금봉투를 찾고 본인의 십일조 봉투를 찾으려면 여러 사람의 봉투를 다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봉투를 찾는 사람과 봉투에 글씨를 쓰는 사람이 뒤엉켜 복잡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중이었습니다.

    한데, 어떤 분이 예배 중 봉헌시간에 헌금함이 강대상에 위태롭게 놓여 불안하다며 더 큰 강대상으로 바꾸기를 원하면서 헌물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헌금함 받침대를 구매하자고 하면서 아울러 로비에 주보꽂이 제작을 제안했더니 동의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제작비용이 예상보다 고가였으나 평소에 알던 지인이 나무 원가만 받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금액이 있었는데, 개척할 때 후원해주었던 분이 갑자기 연락하여 만났더니 뜻하지 않게 넉넉하게 헌금해주셨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주심교회에 필요한 주고꽂이와 헌금함 받침대가 생겼습니다.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는 기회가 되어 감사합니다. 주심교회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이 주심가족의 필요까지 넉넉하게 채워주시리라 믿으며 채우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