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40일 동안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경건하게 보내는 절기로 부활절을 기준으로 사순절 날짜가 결정됩니다. 음력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해마다 부활절 날짜가 달라지는데, 올해는 4월 4일입니다.
부활절은 유월절 계산법을 따르는데, 춘분(春分) 다음에 오는 첫 음력 15일(보름)이 지난 첫 주일이 부활절입니다. 첫 음력 보름이 주일이면, 그다음 주일이 부활절이 됩니다. 그 부활절로부터 주일을 제외하고, 40일을 거슬러 올라가면 수요일인데, 그날이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입니다. 종려나무 가지를 태운 재를 이마에 바르고 죄를 고백하여 그리스도의 고난을 40일간 묵상하는 절기의 시작입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에 시작하여 고난주간의 마지막인 토요일에 마칩니다. 사순절 기간에 있는 여섯 주일은 "사순절에 속한 주일(Sunday of Lent)"이 아니라 "사순절 기간에 있는 주일(Sundays in Lent)"입니다. 사순절 기간의 주일은 사순절의 엄숙함이 완화되고, 부활의 기대를 품은 "작은 부활절”로 지킵니다. 사순절은 다가올 부활절을 대비하여, 회개하고, 금식하며,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또 자신의 신앙을 검토하고 성찰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순절 기간에 주심가족들은 성경통독 하기 바랍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성경을 읽으면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왜 그런 고난을 겪으셔야 했는지 묵상하며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각자가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잘 보면서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는 나약한 사람임을 인정할 때 자신의 허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순절 기간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죄와 허물을 발견하고 회개하는 자기 성찰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죄를 용서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은혜를 되새기는 경건한 사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심교회 > 목회자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0. 전인 건강의 사명 (0) | 2021.03.05 |
---|---|
169. 교회 의결기관 (0) | 2021.02.27 |
167. 명절 생각 (0) | 2021.02.13 |
166. 눈 내리는 날 (0) | 2021.02.06 |
165. 부서와 자치회를 통한 행복한 봉사와 교제 (0) | 2021.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