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147. 온라인예배를 드리면서

하마사 2020. 9. 11. 17:54

    온라인예배를 823(주일)부터 드리기 시작하여 4주째가 됩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온라인예배도 그만큼 길어지겠다는 생각을 하며 대비하지만, 교회에서 얼굴을 마주하며 예배드리는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람은 만남으로 정이 들고 가까워지는데 만나지 못하게 하니 얄미운 바이러스입니다. 발열과 여러 증상보다 더 무서운 것은 관계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힘들어도 만나서 손잡고 위로하고 함께 먹으면서 힘을 얻는데 그런 만남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예배를 드리면서 불편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감사한 것이 있습니다. 주심교회 유튜브가 개설되어 주심교회 예배를 여러 사람이 함께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배우는 점도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보완해야 할 점과 실수한 것들을 고치려 노력하기도 합니다. 온라인예배가 아니었다면 모르고 계속 지나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요즘 대부분 교회가 온라인예배를 드리기에 교회와 목사님 이름을 검색하면 원하는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친구 목사님들의 목회가 궁금하면 영상을 보는데, 사석에서 만날 때와 달리 경건한 모습으로 예배 인도하는 모습을 보며 미소짓기도 합니다.

    온라인예배가 부담될 때도 있습니다. 저같이 소심한 사람에게는 더합니다. 열악한 영상장비도 그렇지만 불특정인들이 듣게 되는 영상설교에 부담을 느낍니다. 주심교회 유튜브 조회수가 200회 이상 되는 것을 보면서 놀랐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온라인예배를 함께 드린다는 생각을 하면 감사와 더불어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부담되어도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교회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이 주심교회 온라인예배를 드리면서 은혜받는 사람이 몇 명이라도 있다면 이것도 하나님이 하시는 방법이라고 믿고 잘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온라인예배 드리는 동안 최악의 조건에서 예배드렸던 믿음의 선배들을 생각하며 믿음의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말씀과 기도로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하늘 복, 땅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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