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를 시작할 때 함께 했던 권사님이 떠났다.
주심교회를 개척하고 알게 된 분이다.
어떤 권사님의 지인으로 왔다가 주심가족이 되어 지금까지 사명을 감당했다.
목장을 섬기는 목자로, 음악부장으로 아름답게 봉사했다.
함께 사는 딸 가정을 위해 집 가까운 교회로 갔다.
딸과 사위가 믿음생활을 하지 않는 것이 늘 마음에 짐이었는데, 가까운 교회라면 함께 교회출석하겠다는 딸의 말에 마음을 정했단다.
카톡방에서 나간 것을 보니 마음이 많이 서운하다.
3년 가까이 아름답게 사명을 감당해주신 분인데.
늘 긍정적이고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가는 달란트를 가진 분,
다양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재주꾼,
회의 때 담임목사 편에서 생각해주고 발언해 주었던 고마운 분,
천국갈 때까지 주심가족으로 함께 있을 줄 알았는데.
사람은 떠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언젠가 어떤 이유로든 떠난다.
지금 곁에 있는 분들중에도 떠나는 사람이 있겠지.
늘 마음의 준비를 하며 살아야겠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좋은 모습으로 헤어질 수 있어 감사하다.
언제나 기쁘게 만날 수 있는 여운을 남기고.
이제 주심교회 역사와 사진속에 남아있어야 할 분이 되었다.
권사님을 축복하며 보내드린다.
그리고 마음 속 깊이 감사한다.
여기까지 사명 잘 감당해주셔서.
각자 자기의 사명이 있고 떠나야 할 때가 있는 법.
나도 언젠가 떠나야 한다.
떠난 자리가 아름다운 여운을 남기는 사람이 되고프다.
보내는 허전한 마음을 새벽까지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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