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자꾸 안전 안내 문자가 온다.

하마사 2020. 8. 27. 16:13

시도 때도 없이 안전 안내문자가 온다.

내가 살고 있는 강동구청은 그렇다쳐도 관련없는 각 구청에서도 오고, 인근의 하남과 구리시청, 경기도에서도 온다.

휴가를 갔더니 그 인근지역으로부터도 문자가 왔다.

중대본에서도 온다. 

어디를 가도 위치가 추적되어 나를 숨길 수없는 시대에 살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수고하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처음에는 문자가 오면 소리가 나서 번거로웠다.

이제는 설정을 바꾸어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하여 다소 편해졌다.

소리가 날때마다 확인하는 것도 거추장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오는 문자 중 어떤 교회 예배 참석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는 내용이 있었다.

순간 그 교회 목사님을 생각했다.

얼마나 힘드실까?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렸는데 확진자가 나왔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예배드리러 온 그 교인을 탓할수도 없고,

다른 교인들께는 또 얼마나 미안할까?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우리교회에도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한국교회에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는 문제이다.

교회가 코로나 바이러스 온상처럼 취급되어 사회적으로 범죄집단 취급을 당하고 있을 지경이니 말이다.

교회 감염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유독 교회를 매스컴에서 부각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편견일까?

광화문 집회와 연결하여 교회를 용서하지 못할 타도집단으로 몰아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나도 이런 정부의 정책과 국민을 대하는 태도에 반대한다.

특히 편견을 가지고 교회를 겁박하는 대통령과 관료들의 태도에 불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빨리 종식되도록 기도한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을 것이다.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와 기도를 존중해주어야 한다.

정부에 반대하는 마음을 가진 교인은 교회에 대하여 편견을 가지고 정책을 집행한다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수고하는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

이제는 누구나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는 가정하에 살아야 할 것이다.

나도 걸릴 수 있다고 인정하면 다른 사람이 걸려도 이해하고 품어줄 수 있을 것이다.

남탓을 하면 비판하고 정죄하는 일이 끝이 없다. 

거리두기를 한다고 노력하지만 불가피하게 감염될 수도 있는 일이다.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목사가 예배드리러 오는 교인을 돌려보낼 수는 없다.

확진자가 나온 교회 목사님도 그럴 것이다. 

난감한 상황이 있을 것이다.

영상예배드리라고 광고하고 권면해도 교회에 오시는 분을 어떻게 돌려보내겠는가?

본인이 먼저 조심하고, 증상이 있으면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무증상으로 예배를 드리러 오는 분을 돌려보낼 수 없는 것이 목사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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