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124. 종려주일을 맞이하여

하마사 2020. 4. 4. 08:17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다가오자 후보자들의 거리유세가 시작되었습니다. 선거 팻말을 들고 90도 인사를 하거나 확성기로 연설하며 지지를 호소합니다. 415일 총선은 나라의 일꾼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국민의 대표로서 4년간 국회에서 법을 제정하는 일을 합니다.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할 수 없고, 면책특권이 있으며 국정감사를 통해 정부를 감시하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국민에게 읍소하며 국회의원이 되려 합니다. 그러다가 막상 국회의원이 되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 행동합니다.

저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늘 기도합니다. 나라가 있어야 교회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나라와 국민과 교회를 사랑하는 정당과 일꾼이 선출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번 주일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만왕의 왕이시지만 준마를 타지 않고 어린 나귀를 타셨습니다. 예루살렘 주민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로마의 식민지에서 해방하고 살기 좋은 나라를 건설할 왕으로 기대하며 영접했습니다.

예수님은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팻말을 들고 유세하며 왕이 되게 해달라고 호소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들의 겉옷을 나귀 위에 걸치거나 길에 펴서 예수님이 지나도록 기쁘게 맞이했습니다.

예수님은 백성 위에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겸손한 왕이십니다. 십자가에서 죽어 모든 인류의 생명을 구원한 왕이십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가로막힌 죄의 담을 헐고 화평을 주신 왕이십니다. 공의로 판단하고 다스리시는 공의의 왕이십니다. 이런 왕 되신 예수님의 통치 아래 사는 백성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 같은 정치인들이 세워져 대한민국이 기독교 가치 위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행복한 나라가 되고, 세계선교를 이룩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만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호산나찬송하며 온몸과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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