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125. 부활절의 감격

하마사 2020. 4. 11. 10:35

그동안 영상예배를 드리다가 부활절을 기점으로 교회에서 예배드릴 수 있어 너무나 기쁘고 감사합니다. 물론 영상예배를 병행해서 드립니다. 부활절만큼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픈 열망이 있었습니다. 한강을 가보니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일상을 즐기고 있었고, 공공장소를 가보아도 이제는 코로나19 공포에서 많이 해방된 듯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는 죽음의 공포를 몰고 왔습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오고, 미세한 바이러스로 죽을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아무리 과학과 의학이 발달해도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이 있음을 깨닫게 했습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9:27) 라는 성경 말씀처럼 사람이 죽는 것을 알았다면 심판이 있다는 말씀도 진리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2020년의 부활절은 특별한 부활절입니다. 한국교회가 세워진 후 6.25 전쟁을 제외하고 1개월 이상 교회에서 예배드리지 못한 전대미문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교회력에 따라 해마다 정해진 날짜에 드리던 부활절 예배를 연기하여 드리는 교회들도 생겼습니다.

부활절은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었다가 삼 일만에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기독교 최대의 절기입니다. 다른 종교에는 없는 기독교만의 특별한 절기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종교의 창시자들은 부활한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대교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나 기독교는 일요일을 주일(주님의 날)로 지키는 이유가 부활절과 관련 있습니다. 예수님이 안식 후 첫날, 즉 일요일에 부활하셨기 때문에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여 초대교회부터 일요일을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1년에 52주일 중 부활절을 제외한 51주일 역시 작은 부활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활절은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고 슬픔과 절망의 무덤을 깨치고 승리하신 기쁨과 감격의 날입니다. 이번 부활절을 통하여 코로나19로 움츠리고 억눌렸던 일상, 구상권청구와 같은 공권력으로 위축되었던 한국교회가 깨어나고 승리하는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4.15총선에서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으로 기독교 가치를 훼손하는 정당과 정치인이 물러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나라와 국민과 교회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정당과 정치인이 부활하고 힘을 얻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주심교회 > 목회자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7. 영혼의 꽃샘추위  (0) 2020.04.24
126. 영상예배 드리면서 얻은 교훈  (0) 2020.04.17
124. 종려주일을 맞이하여  (0) 2020.04.04
123. 봄은 왔는데  (0) 2020.03.27
122. 그리운 얼굴  (0) 2020.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