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는 목사

하마사 2019. 12. 10. 09:20

2019년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12월을 맞았다 했더니 벌써 10일이 지나간다.

분주하게 지나가는 연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간다는 말이 실감난다.

모처럼 아침시간에 삶자락이야기에 글을 남긴다.

새벽기도 끝나고 주로 운동을 가는데, 어제 저녁에 비가와서 코트에 갈 수 없어 아침운동을 쉬었다.

섬김실에서 예산지출을 정리한 후 여유가 생겨 이곳에 글을 남긴다.

책상 밑에 있는 히터가 따뜻하다.

새벽기도할 때마다 주심가족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고 있다.

가족수가 증가하면 기도시간도 그만큼 길어질 듯 하다.

새벽마다 기도하다보니 가족사정을 잘 알 수 있다.

대형교회 부목사로 교구를 돌볼 때와는 다르다.

담임목사로 목회하는 것이 진짜 목사같다.

물론 부목사가 가짜목사라는 말이 아니라 마음자세가 그만큼 달라졌다는 뜻이다.

부목사는 관리형 목회자라 하면 담임목사는 종합예술가라 할 수 있다.

선배목사님이 목회는 종합예술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강단에서 설교 하지만 때로는 섬김의 자리에서 설거지도 하고 운전대를 잡기도 하고, 영업사원처럼 전도하고 심방하며 상담가처럼 상담을 하기도 한다. 시설을 점검하고 수리하기도 하고, 교인들에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함께 짐을 지기도 한다.

기도하며 감당할 수 밖에 없다.

작은 교회 담임목사로서 성도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이 참 귀하고 감사하다.

11월까지 예산결산을 정리하면서 감사하다.

교회재정이 넉넉하게 운영될 수 있어 감사하다.

아직 외부의 후원을 받고 있지만, 받는 교회에 머무르지 않고 세 곳의 해외선교지와 세 곳의 국내 미자립교회, 한 곳의 복지재단과 두 곳의 기관을 도울 수 있어 감사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기관을 도울 예정이다.

아끼면 모이지만 퍼주면 더 많이 채워질 것을 믿기 때문이다.

우물물은 고이면 썩지만 퍼내면 퍼낼 수록 맑은 물이 솟아나온다.

주심교회가 개척된 지 2년이 지났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를 지향하며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하고 섬기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로 세워가고 있다.

기도하는 것이 기쁨이고 감사이다.

주심가족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는 목사로 사는 것이 행복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