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75. 목사안수 받은 날의 감동과 다짐

하마사 2019. 4. 26. 22:34

  

425() 후배전도사님의 목사안수식에 참석했습니다. 노회석상에서 안수 받는 모습을 보면서 19년 전의 제 모습과 오버랩 되었습니다. 직장을 사직하고 입학한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육전도사, 전임전도사를 거쳐 목사안수를 받은 날은 424일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으며 목사가 되던 날의 감동은 잊을 수 없습니다. 저의 꿈이 이루어진 날이었고 할머니가 그토록 원하셨던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날의 감동과 다짐으로 목회를 했는지 돌아보았습니다. 바른 목사가 되려고 했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본다고 하면서 때로는 사람을 바라보았습니다. 아골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겠다고 찬송했지만, 안락하고 편한 목회의 길을 추구했습니다. 기득권에 저항했지만, 막상 기득권이 되었을 때는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을 쳤습니다. 신앙과 정의를 가장하여 내편의 이익을 위해 앞장섰습니다. 대형교회 부목사로 섬김 받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앞에서 칭찬하면 으쓱하고 바른 말을 들으면 마음이 상했습니다. 서로 편을 갈라 미워하고 싸웠습니다. 이런 목사가 되려하지 않았는데, 그런 목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성도들과의 약속을 지켰고 용단을 내려 주심교회를 개척한 것입니다. 부끄러운 목사지만 하나님은 바른 목사로 다시 헌신할 수 있도록 주심교회를 맡겨주셨습니다.

목사안수 받는 후배를 보면서 목사로서 재다짐 했습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영혼을 살리는 목사가 되겠습니다. 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목사가 되겠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목사가 되겠습니다. 기도하는 목사가 되겠습니다. 주시는 대로 감사하는 목사가 되겠습니다. 행복한 사람, 행복한 가정, 행복한 교회를 세워가는 행복한 목사가 되겠습니다.

목사로 다시 헌신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맡겨주신 주심교회와 주심가족은 제게 너무나 소중합니다. 저와 함께 주심가족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르고, 느슨해진 복음의 신발 끈을 다시 매고, 기도의 줄을 잡고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주심교회를 세워가는 주역들이 되시기를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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