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거: 유관순 이야기' 라는 영화를 관람했다.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는 것이 일제에 얼마나 큰 항거가 되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연약한 여인의 몸으로 일제에 항거하는 모습이 너무나 처절했다.
나라 잃은 설움과 고통을 느끼게 했으며 여인들의 애국정신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었다.
서대문형무소에서 빨래를 운반하는 사람이 모진 고문을 견디며 옥고를 치르는 유관순에게 던진 질문이다.
'그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그렇게 고통 받으면서 까지 대한독립만세를 외쳐야 합니까?
그 때 유관순의 대답이 '그럼 누가 합니까'였다.
그렇다.
꼭 그렇게 살아야 합니까?
별나게 사는 사람처럼 보일 때 받을 수 있는 질문이다.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믿으면 되지 않습니까?
소나기는 피하고 다음을 기약해야 하지 않습니까?
뭐 이런 유의 질문이 아닐까?
별나게 신앙생활 하는 사람도 있다.
혐오감을 주면서 믿음생활 하는 것은 바르지 않지만.
목사로 살면서 '그렇게 까지 해야 합니까?"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럼 누가 합니까?'라며 담대하게 고난을 감당할 수 있을까?
영화 말고 실제 상황에서 과연 '그럼 누가 합니까?' 하고 신앙의 지조를 굽히지 않을 수 있을까?
유관순 같은 영웅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할 수 없는 일을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영웅처럼 살지 못하는 사람들 비판은 잘 하면서 영웅처럼 살려 하지 않는 것이 이중적인 인간의 모습이다.
어두워져 가는 세상을 밝혀야 하는데...
그럼 누가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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