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정노회 설립감사예배를 드리고 부노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예장 통합측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는데, 지금은 예장 백석대신에서 목회를 하고 있으니 뭔가 평탄치 않는 목회여정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별일이 없으면 목사안수를 받은 교단에서 평생을 목회하고 은퇴하니 말이다.
평범한 목회자들이 걷지 않는 길을 걸어서 여기까지 왔다.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는 말씀처럼 지금은 주심교회를 개척하여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으니 격세지감이 든다.
아마도 예장 통합측에 있었으면 노회 임원을 하지 못하고 은퇴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노회정치에 관심도 없었다.
한데, 교단을 옮겨 백석대신총회 서울강북노회에 소속이 되었고, 주심교회를 개척하여 동부시찰에서 얼마간 활동하다가 서부시찰로 이동이 되었다.
소속이 자꾸만 바뀌어 이상하다 했지만 목회만 충실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지냈으니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성격상 모임에 소속이 되면 꾸준히 참석하는 편이라 노회와 시찰모임에 성실히 참석했다.
그리고 주심교회 모토처럼 회원들을 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하고 섬기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 뜻하지 않게 분노회되면서 갑작스럽게 부노회장을 맡게 된 것이다.
임원이 되겠다는 생각도 안했고, 노력도 전혀 하지 않았는데 부노회장의 직임을 맡겨주셨다.
하나님이 하셨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
가정교회를 하기에 교회정치와는 상관없이 가정교회에만 충실하려 했는데, 이상한 방법으로 하나님이 노회에서까지 위상을 높여주셨다.
정말로 나중된 자를 먼저 되게 하셨다.
하나님이 주신 직분이니 겸손히 기도하면서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신정노회'를 세워가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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