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하마사 2019. 2. 27. 07:43

오늘 우측눈 백내장 수술을 한다.

지난 주 금요일에 왼쪽눈을 하고 연거푸 수술을 한다.

'내가 벌써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하는 생각에 서글프기도 하다.

대부분 60대가 넘어야 백내장이 온다고 하는데 왜 이리 빨리 왔는지?

스마트폰을 많이 보아서 그런건 아닌지 반성 해본다.

집에 TV가 없으니 주로 스마트폰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 눈에 무리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도 많으니 그동안 눈이 힘들었겠다.

하늘과 자연을 바라보고 눈을 쉬게 해야하는데.

눈에게 미안하다.

오늘 백내장 수술을 마치면 눈도 호강을 시켜주어야겠다.

사람 잘 못만나 눈이 고생했으니 위로해주며 살아야지.

그동안 눈에게 고마웠다.

수술을 하면 잘 보일 것이다.

한쪽만 했는데도 세상이 밝아 보인다.

그런데 한쪽만 하니 시력에 불균형이 생겨 어질어질한 느낌이라 반대쪽을 할 수 밖에 없다.

밝은 눈을 가지고 밝게 세상을 바라보아야지.

좋은 것을 바라보고, 높은 하늘을 보며 살아야지.

시력이 나빴을 때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며 살아야겠다.

무엇보다 영안이 밝아지기를 기도한다.

시력은 좋아도 영적인 세계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시력이 밝아지는 만큼 영안도 더 밝아지는 목사가 되기를 소원한다.  

'자기노출 > 삶자락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 또 하루  (0) 2019.03.14
주심교회 첫 장례집례를 마치고  (0) 2019.03.07
주일예배 간증을 들으며  (0) 2019.01.30
오랜만의 긁적임  (0) 2019.01.24
목사의 주일준비  (0) 2019.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