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62. 이런 호칭 어떨까요?

하마사 2019. 1. 25. 17:53

교회에는 여러 직분이 있고 그 직분을 호칭으로 사용합니다. 목사, 강도사, 전도사, 장로, 안수집사, 권사, 서리집사 등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직분이 없는 사람을 부를 때 어색합니다. VIP를 부를 때나 상대방의 직분을 모를 때 호칭하기가 애매합니다. 권사님을 집사님이라 부르면 실례가 되고, 집사님을 권사님으로 부르면 듣는 사람이 거북해합니다. 또한 교회의 임명과 상관없이 집사님이라 부릅니다. 일 년에 한 번 나와도 집사님이고 심지어 교회출석하지 않아도 집사님이라 합니다. 호칭문제로 인해 난처할 때가 있습니다.

주심교회는 직분을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직분이 없습니다. 단지 목장을 섬기는 목자 목녀가 있고, 12명의 부서장을 임명했으니 부장만 있습니다.

저는 직분이 믿음생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집사와 권사가 되었지만 구원에 대환 확신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솔직히 자신의 모습을 내어놓고 싶어도 직분 때문에 신앙의 의문점을 묻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호칭을 중요시하고 서열을 중시합니다. 모르는 사람끼리 만났을 때는 나이를 묻고 서열을 정하고, 직장에서는 직급으로 서열이 정해집니다. 그런 영향으로 교회도 직분으로 서열을 정하려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직분으로 위계질서가 만들어져서는 안 됩니다. 직분은 섬기는 직책입니다. 믿음의 연조가 오래될수록 더 많이 섬겨야 합니다. 더 많이 섬기라고 주신 직분입니다.

담임목사로서 제안합니다. 주심교회는 목장이 작은 교회가 되는 가정교회입니다. 목장의 리더는 목자와 목녀입니다. 나머지는 목원(목장식구)입니다. 목원들 상호간에 남자들은 형제, 여자들은 자매로 호칭을 통일했으면 합니다. 물론 사역자들은 그대로 목사, 전도사로 불러야겠지요.

연세 드신 분들에게 형제, 자매라고 칭하기가 죄송한듯하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아집니다. 그리고 예수님 안에서 형제자매이기에 성경적인 호칭입니다. 이런 호칭이 정착되면 모두가 서로 편해집니다. 상대방의 직분을 알 필요 없이 남자면 형제, 여자면 자매라고 부르면 되기 때문입니다. 단지 목자 목녀는 그대로 호칭하고 다른 사람은 집사, 권사 대신에 형제, 자매로 통일하여 불렀으면 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해도 반복하여 사용하면 더욱 친숙해질 수 있습니다. 형제자매라는 호칭으로 더욱 친밀한 주심가족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형제자매 된 주심가족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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