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에 지각했다.
날씨가 더워 밤잠을 설치고 새벽녁에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지각이다.
권사님의 전화가 왔다.
서둘러 교회로 가니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설교하는 목사가 나오지 않았으니 황당했을 것이다.
미안한 마음으로 강단에 올랐다.
찬송을 마치고 성경본문을 읽고 짧게 말씀을 전했다.
죄송했다.
주심교회가 개척되고 처음으로 새벽기도에 지각한 날이다.
참 변변치 않은 목사이다.
새벽기도하는 교인들을 기다리게 하는 목사가 되었다.
다시한번 부족함을 깨닫는다.
이런 목사를 사랑하시고 세워주시는 하나님과 주심가족들께 감사드린다.
강단에 올라 사과의 말씀을 드렸더니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렇다고 감싸주신다.
이렇게 좋은 성도들과 함께 믿음생활하게 하시니 감사할 뿐이다.
올들어 가장 더운 8월의 첫째날, 새벽기도 지각한 날로 시작하지만 좋으신 하나님이 시원하게 보내게 하실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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