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르면 된다.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교회개척을 위해 오랜 동안 기도했지만 막상 시작해야 할 상황이 되자 걱정이 되었다.
머릿속으로 계획하면서 될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셨다.
아니 내가 저지르기만을 기다리고 계셨다.
한 발을 내딛기를 원하셨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요단강이 갈라졌듯이
하나님을 믿고 첫 발을 내디뎌야 새로운 길이 열린다.
물론 아직 눈에 확실히 보이는 것은 없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도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이 진행해 오셨다.
여기까지 인도하셨으니 앞으로도 인도하시리라는 확신이 있다.
내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임을 깨닫게 하신다.
철저히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를 내려놓을 때 하나님이 일하심을 체험한다.
때로는 내가 앞서가려는 유혹도 생긴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고픈 마음도 생긴다.
그 사람이 함께 하면 좋겠다는 소원도 생긴다.
하지만 그것까지 하나님께 맡긴다.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함께 할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리라 확신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만들고자 하는 중심을 잡고 가면 하나님이 일하시리라.
하나님이 책임지실 것이다.
이제 제법 발걸음을 옮겼다.
첫발을 뗄 때가 어렵지 두번째 발부터는 자동적으로 앞으로 가게 된다.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께 눈물겹도록 감사하다.
어떤 권사님은 나를 안 이후 새벽기도하실 때마 십수년 동안 나를 위해 기도하신다고 했다.
주변분들에게도 내가 개척하면 도와야 한다고 하신단다.
몇 개월 동안만 교구장으로 섬겼던 분이었는데...
힘이 난다.
하나님이 돕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나도 모르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부족한 사람을 위해서 말없이 기도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을 향해 일을 저지르기를 원하시고 계셨다.
믿음과 용기가 없어 망설이면서 그동안 핑계를 대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라면 저질러야 한다.
저지르면 하나님이 책임지신다.
9월 마지막날의 고백이다.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면 앞뒤 재지말고 저지르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