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작정기도

하마사 2017. 7. 29. 19:16

교회개척을 준비하며 작정기도를 시작한지 두 달이 넘었다.

5월 18일부터 아침금식을 시작했으니.

언제까지 할지 성령님이 아신다.

다이어트를 위한 금식과는 다르다.

먹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힘든 시간이다.

새벽기도를 다녀와 테니스를 하고 샤워 후에 먹는 아침식사는 고대하는 일상이었다.

이런 즐거운 시간을 건너뛰어야 하는 나로서는 고통이다.

아내가 아침식사를 준비하며 피우는 음식냄새는 입에서 저절로 군침을 돌게 한다.

요즘 아침마다 음식을 요리하는 아내는 간접적인 고문자다.^^

왜 이런 고통을 참으면서 기도해야하나.

간절함이다.

그냥 기도해도 되지만 간이 저는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시리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자녀의 절실한 호소에 부모의 마음이 움직이듯 영적인 아버지 하나님도 같은 마음이다.

성령님이 ‘이제 됐다’하는 소리를 들려주실 때까지 참으면서 하나님께 호소할 것이다.

과거에도 여러 번 금식기도를 한 적이 있지만 갈수록 힘들어진다.

40일, 20일 금식을 여러 차례 하신 분들에 비하면 너무나 부끄럽다.

지금도 그 분들과 교제하지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내가 아무리 다급한들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얼마나 절실하면 그럴지?

그렇게까지 절실한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기를 소원한다.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청계산기도원에 간다.

너무 피곤하고 힘들 때는 쉬기도 하지만 가능한 기도원에서 졸기라도 한다.

기도를 작정했기 때문이다.

작정기도가 좋은 점은 계획한 것을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작정하지 않으면 편하게 살아간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시작하니 제법 멀리까지 왔다.

기도원에서 돌아오면 피곤하여 잠을 자도 멍 때릴 때가 있다.

나이가 들고 있음을 몸이 신호를 보낸다.

그래도 작정했으니 해야지.

거저 쉽게 되는 것이 있을까?

더구나 영적사업인 교회를 세우는 일이랴.

이익을 추구하는 사업가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데, 하물며 영혼을 살려내는 교회가 개척될 때 해산의 진통을 겪어야지.

예정된 일자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하나씩 준비되어 가지만 늘 부족한 마음이다.

이건 어떻게 하고, 저건 어떻게 할까?

모든 것이 기도제목이고 아내와 의논할 내용이다.

작정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하며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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