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긴박했던 때에 교구 카톡방에 올렸던 글

하마사 2017. 8. 5. 15:22

조건없이 공동의회를 통과해야 합니다.

일단 손해배상소송에 연루되어 재산상의 손해를 볼 수 있는 분들과 교회를 위해 모금해 주신 분들에게 돈을 돌려드린 후에 다른 조건은 신설교회를 설립할 때 다루어야 할 문제입니다.

지금은 모든 교인들을 소송에서 자유롭게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 이후에 교회설립에 관한 것은 20일 저녁예배 때 예정된 공동의회 때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그 때 교인들의 합리적인 의견을 수렴하여 새로운 대표를 선출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교회를 위해 일하신 분들에 대한 명예를 고려하여 특정인들을 지목하여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설교회에서 새로운 대표가 해야 할 입니다.

20일 공동의회 때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여 투표를 통해 선출된 대표가 11월 29일 법원에서 조정안에 서명하여 분쟁을 끝내게 됩니다.

그 이후에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고 세울 사람은 세워 일하게 하면 됩니다.

교회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우리끼리 의견이 갈라지면 공동의회가 무산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조건없이 공동의회를 통과시켜 양측이 조정안에 서명하는 것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합니다. 신설교회에 대한 문제는 그 이후에 해결하면 되는 것입니다.

저를 믿고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구역장 권찰님,

여러분들을 위해 지금까지 일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저의 사명은 교회분쟁을 끝내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소송에서 자유롭게 해드리고, 모금해 주신 돈을 갚아드리는 것 까지 저의 사명으로 알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이후는 하나님께 맡깁니다.

부목사는 담임목사님의 목회를 돕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담임목사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에 교회분쟁이 끝나고 새로운 담임목사님이 세워지면 그분의 목회방침에 따라 저의 거취는 결정될 것입니다.

새로운 담임목사님과 당회의 결정에 따라 저의 목회방향은 결정되지만 그 때까지는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런 비참한 목사로 만들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글을 쓰는 것은 공동의회가 통과되게 하는 것이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저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님을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땅에 떨어지고 밟히는 목사의 명예지만 10여년 동안 저의 중심과 진심을 아신다면 사심없이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드리는 말씀을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전제조건없이 공동의회를 통과시키는 것이 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일입니다.

조건을 내세우면 그것에 대한 찬반이 갈리고 공동의회가 무산될 수 있기때문입니다.

교회가 어수선하여 여과없는 말들로 흔들리고 상처받겠지만 때가 되면 하나님이 밝히시고 드러낼 것은 드러내시고 정리해가실 것입니다.

이제 다시 싸움이 시작되면 안됩니다.

분쟁을 끝내려고 조정까지 왔는데 이것마저 거부하면 진짜 캄캄합니다.

구역식구들에게 잘 설명하시고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조정안이 공동의회를 통과하여 11월 29일에 분쟁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구역회 시간에 광고를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0월 26일,

최**권사님이 11교구 카톡방에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려달라고 하여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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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께 호소했던 대로

2016년 12월 6일, 양측이 법원조정안에 서명하여 교인들의 법적인 소송문제가 해결되었고, 모금액도 돌려드렸다.

이제 약속했던 대로 내 사명이 끝나 16년의 부목사 생활을 내려놓고 새로운 길을 가려한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이후는 하나님께 맡긴다고 했듯이 하나님께 맡기고 개척을 시작한다.

굽이 굽이 멀리도 돌아왔다.

돌아왔던 길을 반듯이 가게 하셔서 이전의 시간을 만회케 하실지.

새로운 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하나님만이 아신다.

하지만 나에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했다는 후련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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