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7월 첫째 날

하마사 2017. 7. 1. 17:46

7월의 첫째 날이다.

청계산기도원에서 기도하며 맞이했다.

교회에서 심야기도회를 마치고 잠시 쉬었다 아내와 함께 기도원으로 갔다.

자주 찼던 광주기도원은 매각되어 청계산기도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매주 기도원을 찾는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반가이 맞아주신다.

기도의 동지들이다.

기도의 자리를 꾸준히 지키는 존경스러운 분들이다.

나는 들쑥날쑥하지만 그분들은 한결같이 기도를 이어오고 있다.

찬송하고 기도한다.

세계복음화,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장신대를 위해서 공동기도하고 긴급기도제목을 나누며 함께 기도한다.

어제는 졸면서 기도했다.

비몽사몽간에 기도하다가 깨어났다.

피곤하게 사역한 줄 알고 아랑곳하지 않고 기도회를 진행한다.

미안하지만 졸면서도 마음이 편한 모임이다.

개인기도는 청계산에 올라가 기도한다.

기도하는 자리가 있다.

아내와 함께 바위 옆에서 기도했다.

어제는 아내 옆에서 졸았다.

나무에 등을 대고 바위 위에 등산용 깔개를 깔고 기도하다 잠이 들었다.

애초부터 기도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도 앉아 있든지 아니면 졸아도 산에서 보내려고 했다.

새벽 3:50분, 새벽기도를 알리는 청계산기도원의 맑은 종소리를 듣고 하산했다.

졸음운전을 하지 않기 위해 한 시간 남짓 잠을 자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철인이다.

내가 졸 때나 잠을 잘 때도 깨어서 기도한다.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고맙다.

교회개척을 준비하면서 저녁금식을 하고 있다.

아침금식을 하는 나에 비해 훨씬 더 힘들 것이다.

하나님께 기도하지만 의논할 수 있는 아내가 있어 좋다.

함께 기도하며 준비하는 일들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7월을 기도원에서 시작하니 감사하다.

교회에서나 집에서 혹은 기도원에서 기도하든 들으시는 분은 동일한 하나님이시다.

하지만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기도로 시작한 한 달이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지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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