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서 있는 차와 빈 집무실

하마사 2016. 12. 30. 09:44

주인 없이 주차장에 서 있는 차와 빈 집무실을 보는 마음이 착잡하다.

교회를 위해 함께 하던 분이 떠났다.

서재에서 책을 치우니 공허하다.

사람의 마음은 흐르는 물과 같다.

떠나면 쉽게 잊혀지고 환경에 금방 적응한다.

차는 새로운 주인을 찾을거고 빈자리는 다시 채워진다.

원상복구가 빨리 진행된다.

자연의 섭리도 그렇다.

고목이 쓰러지면 거름이 되어 옆에 있던 묘목을 키우듯이.

만나면 헤어지는 법.

단지 시간의 차이다.

모두와 헤어져야 할 때가 오겠지.

잠시 서로 떠나있을 뿐.

천국에서 다시 만날 사람들이다.

떠날 때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떠나야 하는데......

나는 어떨까?

사람들의 가슴속에 어떤 이미지로 남을지 궁금하다.

떠나고 빈자리가 후련하게 느껴진다면 헛산 거다.

아쉬움을 자아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사람의 마음은 조변석개처럼 변한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사람에게 일편단심을 기대하지 말고 하나님의 마음에 맞추고 살면 고민해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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