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투표

하마사 2016. 12. 4. 11:08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국가에서 치르는 대선, 총선 등과 같은 선거를 제외하면 특별히 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어떤 모임이나 동호회 같은 곳에서 하는 약식선거는 있다.

하지만 명부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확인하여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선거는 흔하지 않다.

한데, 우리교회는 많은 선거를 치르고 있다.

교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법원에서 조정권고안을 제시하여 교인들의 의사를 묻는 투표를 했다.

신설교회를 설립하기 위하여 교회이름, 교단, 임시담임목사 선출을 위한 투표도 했다.

교회이름과 교단은 결정되었는데 임시담임목사 선출이 부결되어 또 한번 투표를 하고 있다.

격주로 세번의 투표를 하는 셈이다.

이제 오늘이면 끝난다.

새로운 교회로 거듭난다.

교단도 바뀌고 임시담임목사님도 선출된다.

모든 것이 교인들의 의사를 묻는 직접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다.

2/3이상을 받아야 하기에 분위기도 뜨겁다.

교회가 직접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먼 길을 달려왔다.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

다시 그 때로 돌아가라면 가고 싶지 않다.

험난한 세월을 보내고 교인들의 투표로 분쟁을 마감하려고 한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선거로 인해 마음들도 갈라졌다.

공동의회 후에 교인들이 하나가 되기를 소원한다.

벌어진 마음의 골이 봉합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 행복한 신앙공동체로 거듭나게 될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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